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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차단숲·바람길숲·저감숲으로 막는다...걷기 좋은 한강 산책길은 여기!

서울시, 230억 투입 40만㎡ 숲 조성...걷기 좋은 한강 산책길은 잠원그라스정원·암사생태산책길·난지한강공원·잠실생태공원·뚝섬한강공원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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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10월31일 오후 8시을 기해 미세먼지(PM-10) 주의보를 발령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미세먼지 시간 평균 농도가 150㎍/㎥ 이상이 2시간 지속될 때 내려진다. 서울 25개구 미세먼지 시간 평균농도는 오후 7시 158㎍/㎥, 오후 8시 170㎍/㎥를 기록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에게 문자서비스 제공,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 대기오염 전광판 등을 통해 '주의보' 알림과 시민행동요령을 제공하고 있다. 문자서비스를 받기 원하는 시민은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http://cleanair.seoul.go.kr)에서 대기질정보 문자서비스(SMS) 받아보기 또는 ARS(02-3789-8701)로 신청하면 된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오는 미세먼지의 피해를 막기 위해 서울시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미세먼지숲’이다. 미세먼지 방지숲은 차단숲, 바람길숲, 저감숲 등으로 나눌 수 있는데 서울시는 총 230억원을 투입해 40만㎡ 규모의 숲을 조성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자연친화적 숲을 만들기 위해 서울외곽의 산림과 한강 지류 등 지리적·환경적 특징을 이용하기로 했다.
 
 
중국발 활사와 미세먼지가 11월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감싸고 있다. 사진=뉴시스

 

먼저 서울디지털산업단지 경계에 서울 최초의 미세먼지 차단숲을 만든다. 1974년 들어선 서울디지털산업단지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서울 최고치다. 숲은 구로구에 있는 1단지, 금천구에 위치한 2·3단지에 하나씩 총 두 곳에 조성된다. 차단숲은 2열 병렬로 나무를 심어 둥글게 산업단지를 에워싸게 된다. 폭 3~4m, 길이 8.25㎞다. 면적은 3만㎡(약 1만평)이다. 차단숲 경계엔 소나무 등 침엽수를 집중 배치한다. 침엽수는 이파리가 촘촘하고 외부 환경에 강해 미세먼지를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 내부엔 흡착 작용이 활발한 갈참나무, 산벚나무, 때죽나무, 이팝나무 등 활엽수를 심는다. 활엽수 이파리엔 공기구멍이 많아 미세먼지가 쉽게 달라붙는다. 이 외 여유 공간이나 길가엔 동백나무, 잣나무 등 상록수를 주로 심을 예정이다.
 
도심의 대기 순환을 유도하는 바람길숲은 관악산(20만㎡)·북한산(16만㎡) 일대에 만든다. 도심 옥상, 학교, 공원에 조성된 기존 숲은 바람을 사방으로 확산시킨다. 바람길숲은 바람이 숲길을 따라 흐르며 공기가 순환되도록 돕는다. 관악산 일대에 들어서는 바람길숲은 십(十)자형이다. 경기 과천 관악산이나 강서구 매봉산, 양천구 신정산에서 생긴 찬 바람이 안양천을 따라 흐르도록 하천가, 길가에 나무를 심어 길처럼 연결한다.

 
안양천과 양천구 목동 동·서로 주변에는 폭 20~120m, 길이 약 14.3㎞의 하천숲이 생기고, 영등포구 국회대로와 금천구 시흥대로엔 폭 35~50m, 길이 약 2.5~5.5㎞ 가로숲이 만들어진다. 내년 중순 작업에 들어가 2021년 완성이 목표다. 녹지 1만㎡당 연간 168㎏의 미세먼지를 흡수하고 여름 한낮 평균 기온을 3~7도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길이 8㎞, 면적 100만㎡의 바람길숲을 조성해 성공한 독일 슈투트가르트 사례를 참고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미세먼지 고농도 일수가 연간 10일에서 3일로 줄어드는 등 미세먼지 퇴치에 효과를 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북한산 일대에는 Y자형 바람길숲이 생긴다. 북한산·도봉산의 맑은 공기가 노원구 초안산과 우이천을 따라 퍼져 중랑구 중랑천, 강북구 솔샘로까지 이어지게 한다. 북한산~중랑천엔 폭 10~70m, 길이 6㎞, 도봉산~무수천~중랑천에는 폭 7~ 24m, 길이 1.5㎞의 하천숲이 생긴다. 북한산~강북구 북서울꿈의숲까지는 폭 15m, 길이 2.5㎞의 가로숲이 만들어진다.
 
초안산근린공원 등에는 저감숲을 더욱 확대해나간다. 서울시는 작년 10월 민관 협력 사업으로 노원구 월계동 초안산근린공원에 면적 3588㎡ 규모의 숲을 조성했다. 높이 2~8m의 나무 2332그루를 심고 보행자를 위한 통행로도 만들었다. 미세먼지 농도를 낮추기 위해 산소를 내뿜는 나무를 더욱 촘촘히 심어나갈 계획이다.

 
잠원 그라스정원. 사진=서울시

 

한편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산책로 5곳을 소개했다. 잠원한강공원 그라스정원은 다양한 색감과 질감을 가진 여러해살이풀로 가득해 이색적인 가을 풍경을 자아낸다. 6000㎡ 규모인 그라스정원은 다양한 색의 풀로 구성된 이색적인 정원으로 가족단위로 산책하기 좋다. 핑크뮬리를 포함해 보리사초, 구슬사초 등 사초류와 무늬억새, 그린라이트, 모닝라이트 등 억새류 등 모두 25개종의 여러해살이풀이 만개했다.
  
암사나들목부터 상류로 1㎞에 걸쳐 조성된 암사생태공원은 가족과 함께 산책을 즐기기에 좋다. 맨발로 땅바닥을 밟아볼 수도 있다. 산책로에 가득한 갖가지 초화류와 나뭇잎을 주워볼 수 있다. 야생조류관찰대도 곳곳에 설치돼 있다.
 
가을산책의 낭만과 함께 캠핑까지 함께 즐기고 싶다면 난지한강공원을 찾으면 된다. 난지 갈대바람길을 방문해 강변물놀이장에서부터 생태습지원까지 이어지는 구간을 걷다가 생태습지원에 다다르면 자연상태의 초지가 주는 인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갈대바람길을 따라 한강과 버드나무숲을 양옆으로 두고 걷다보면 새소리, 풀벌레 소리 등 때 묻지 않은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해질녘 갈대밭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시원하게 흐르는 강물을 따라 걸으며 아이들과 함께 물고기길을 살펴보려면 잠실생태공원 어도탐방길이 어울린다. 물고기길(어도)은 하천에서 물고기가 상류로 이동할 수 있도록 조성한 228m짜리 생태 통로다. 참게, 피라미, 두우쟁이, 누치, 잉어 등이 서식하고 있다. 생태 관찰경을 통해 물길을 거슬러 오르는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어 모험심이 솟구치는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다. 어도를 따라 상류 방향으로 걷다보면 흩날리는 갈대들이 운치를 더한다. 수중보의 물줄기와 금빛물결을 이루는 갈대를 배경으로 사진촬영하기에도 좋은 곳이다.
 
뚝섬한강공원의 숲속길은 자전거조차 다니지 않는 호젓한 산책길이다. 피톤치드 가득한 숲의 공기가 기분을 상쾌하게 해준다. 음악분수대를 지나 강변으로 걷다보면 600여그루의 편백나무로 둘러싸인 '치유의 숲'이 나온다. 나무 사이사이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한강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편백나무 외에도 각종 나무들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어있다.

 

 

[입력 : 2019-11-01]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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