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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한국富者보고서...“총자산 67억 돼야 부자”

10억 이상 부자, 1만3000명 증가...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개인 32만3000명

글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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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주외 부동산 투자처로 50억원 이상 富者는 빌딩·상가, 50억원 미만 富者는 일반아파트 선호
●부자의 연평균 수익은 2억2000만원, 한달 소비지출액 1040만원으로 일반 가구의 4배
●총자산 50억원 이상 부자 중 42.5%가 증여 의향 있어
●부자 10명 중 1명, 최근 3년내 자산 상속·증여받아...資産 많을수록 증여 경향 더 강해, 서울 강남 3구 거주 부자들 ‘거주외 부동산(81.3%)’ 증여 비중 타지역 부자보다 높아
●가업 승계 비율은 33.8%...가업 승계하려는 60세 이상 부자 중 '자녀' 승계는 55.7%

"부자들은 부동산자산 53.7%, 금융자산 39.9%의 자산 비율을 보였다. 나머지 6.4%는 예술품과 회원권 등 기타자산이었다. 부자들의 금융자산 비중은 일반 가구에 비해 두 배 가량 높았다. 일반 가구의 금융자산 비율은 18.9%에 불과했다. 쉽게 말해 부자들은 현금성 자산이 상대적으로 많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부자는 대체로 서울과 수도권에 살고 있다. 서울에 사는 부자는 14만5400명으로 전체의 45%. 이어 경기(7만명), 부산(2만4000명), 대구(1만5000명), 인천(1만명) 순으로 조사됐다. 종합하면 부자 69.6%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 있는 셈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부자(富者)라고 불리는 사람은 어느 정도 재산을 갖고 있는 걸까.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최근 펴낸 '2019 한국부자(富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부자들이 생각하는 부자는 총자산 67억원을 갖고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는 1년 사이 1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개인은 32만3000명으로 1년 전(31만명)보다 1만3000명(4.4%) 늘었다. 전년 증가폭(14.4%)보다는 크게 둔화했다. 부자 수는 2014년 23만700명, 2015년 25만4000명(7.0%), 2016년 27만1000명(6.6%), 2017년 31만명(14.4%) 등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유지했다.
 
지난해 증가폭이 축소된 것은 주가 하락 등으로 금융자산 자체가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2017조원으로 1년 전(2053조)보다 36조원(1.7%) 감소했다. 금융자산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한 것은 최근 5년내 처음이라는 설명이다.
 
부자들의 총자산은 부동산자산 53.7%, 금융자산 39.9%로 구성됐다. 나머지 6.4%는 예술품과 회원권 등 기타자산이었다. 일반 가구의 금융자산이 18.9%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부자들의 금융자산 비중이 두 배 가량 높았다.
    
한국 부자는 대체로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에 사는 부자는 14만5400명으로 전체의 45%를 차지했다. 이어 경기(7만명), 부산(2만4000명), 대구(1만5000명), 인천(1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부자 69.6%가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 몰려있었다. 지난해 부자 증가폭이 가장 컸던 곳도 서울·수도권(9700명)이었다. 서울 안에서는 서초, 강남, 송파 등 '강남 3구'에 사는 부자가 절반에 가까운 46.6%에 달했다.
 
부자들은 총자산이 67억원은 돼야 부자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는 부자다'라고 생각하는 부자는 전체의 45.8%로 절반이 채 안 됐다. 다만 2014년(22%)에 비해 비중이 확대되며 스스로를 부자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자산운용 계획에 대해서는 금융자산, 거주부동산, 기타자산에서 투자를 늘리겠다는 답변은 10% 이하였고, 투자를 유지하겠다는 답변이 대체적이었다. 경기둔화, 부동산 규제 등으로 부자들이 투자를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됐다. 다만 거주외 부동산의 경우에는 투자를 늘리겠다는 비중이 21.5%로 높게 나타나 열기가 크게 사그라들진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거주외 부동산 투자처로는 50억원 이상 부자는'빌딩·상가(42.2%)'를, 50억원 미만 부자는 '일반아파트(29.3%)'를 가장 선호했다. 
  
부자들은 1년에 평균 2억2000만원을 벌고 한 달에 1000만원 정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 가구의 연간소득은 일반가구의 연소득(5700만원)보다 3.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2019한국부자보고서

그렇다면 우리나라 부자들은 연간 얼마를 벌고, 또 얼마를 쓰는 걸까. 보고서에 따르면, 부자들은 1년에 평균 2억2000만원을 벌고 한 달에 1000만원 정도 소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 가구의 연간소득은 일반가구의 연소득(5700만원)보다 3.9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유형을 살펴보면 근로를 통한 '노동소득'이 63%로 가장 많았다. 이어 부동산 임대, 이자 등을 통해 거둔 '재산소득'이 32.5%, 연금 등 '기타소득'이 4.5%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와 교육비, 외식비, 여가비 등 순수 생활비로 사용하는 소비액은 월평균 1040만원으로 집계됐다. 일반가구 소비지출액 254만원보다 4배 가량 더 많았다. 자산 50억원 이상 부자가구의 월 소비지출액은 1209만원이었다.
  
저축 여력은 연평균 6620만원에 달했다. 이는 소득에서 소비지출액과 세금, 3대 보험료 등을 뺀 나머지 금액으로 한 달에 500만원 넘게 저축할 수 있는 셈이다. 자산 50억원 이상 부자가구의 연간저축여력은 1억38만원으로 50억원 미만 가구(4341만원)보다 2.3배 높았다.
 
부자들은 본격적인 투자를 위한 최소 종잣돈으로 평균 6억7000만원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3억원)보다 1억5000만원가량 늘어난 것이다. 이들이 종잣돈 5억원을 보유한 시점은 평균 44세로 조사됐다. 자산증식을 위해 부채도 적극 사용했다. 부채를 가진 부자는 전체의 86.3%였고, 부채 규모는 총자산의 15.2%를 차지했다. 부자들이 목표로 삼는 자산규모는 평균 80억4000만원이었다.
 
부(富)의 대물림과 관련해 부자들 10명 중 4명은 지금 당장 세금을 내더라도 자녀에게 자산을 증여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1명은 본인도 자산을 상속·증여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부자들 중 자산을 증여하겠다는 답한 비중은 38.3%로 부정 응답 비중(19.8%)보다 2배 가량 높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증여가 상속에 비해 세금 부담을 덜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되면서 증여에 대한 부자들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 지난 2017년 기준 증여 건수는 12만8000건으로 2013년(8만1000건)보다 4만7000건 늘었다. 증여금액도 같은 기간 11조2000억원에서 23조3000억원으로 2배 넘게 불어났다. 자산이 많을수록 증여를 하려는 경향은 더 강하게 나타났다. 총자산 50억원 이상의 부자들 42.5%가 증여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 부자들 중 11%는 최근 3년내 본인도 상속이나 증여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총자산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들 중 21.7%가 자산을 물려받았다고 응답해 '부의 대물림' 비중이 더 높게 나타났다. 상속이나 증여로 받은 재산으로는 '거주외 부동산'이 70.5%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현금·예적금(38.6%)', '거주부동산(11.4%)'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강남 3구에 사는 부자들 중 '거주외 부동산(81.3%)'과 '거주 부동산(25.0%)'을 받았다는 비중이 다른 지역 부자들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방에 사는 부자들은 물려받은 자산 중 '현금·예적금(46.7%)' 비중이 높았다.
    
사업체를 운영하는 부자들(전체 80%) 가운데 가업 승계 계획이 있다는 응답한 비중은 33.8%로 집계됐다. 가업 승계를 계획하는 60세 이상 부자 중 승계 대상을 '자녀'로 지목한 경우는 55.7%로 절반이 넘었다. '매각이나 폐업하겠다'는 부자도 30.6%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는데, 대부분의 이유가 '자녀가 물려받을 의향이 없어서(45.8%)'였다.
  
한국부자보고서는 KB금융경영연구소가 한국 부자 현황과 라이프 스타일, 투자 행태 등을 파악하기 위해 금융자산 10억원 이상 보유자 4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한 것으로 올해 발간 9년차를 맞았다.


 

[입력 : 2019-10-10]   김명규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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