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회는 “상대적으로 노동환경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는 정규직과 공기업, 전문경영직, 관리사무직 등이 비정규직이나 다른 회사, 직종에 비해 일·생활 균형에 따른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는 응답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배우자는 30.5%가 사직을 결정했으며 4.1%는 이직을 선택했다. 이직이나 사직을 고민한 경우는 31.4%였다.
자녀를 양육하면서 가장 부족한 것은 ‘돈’ 41.9%, ‘시간’ 32.8%, ‘지식(교육)’ 10.3%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20대는 ‘돈’을, 30~40대는 ‘시간’을 부족하다고 꼽았다.
남성 육아참여 활성화를 위한 최우선 지원 요소로는 시간관련 지원(44.6%), 비용관련 지원(42.9%)이 꼽혔다. 20대는 교육관련 지원욕구, 30~40대는 사회적 인식개선 지원욕구가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구체적인 제도로는 출산과 동시에 1달 육아휴직 의무화(91.4%), 육아지원기관서비스(양육상담 및 보건의료 상담 동시제공)(90.4%)에 대한 요구도가 높았다.
본인을 아빠로서 평가했을 때 100점 만점에 평균 점수는 69.06점이었다. 응답자 대부분은 '친구같은·친한' 아버지가 좋은 아버지라고 생각하고 있으며(43.1%), 이어 '자상한·인자한' 아버지(12.1%), 잘 놀아주는 아버지(9.9%) 순이었으며 '권위있는·단호한'과 같은 표현은 0.1%에 불과했다.
아빠로서의 역할점수는 그룹별 차이가 있는데 부모교육을 받은 그룹(71.4점)과 배우자 관계에 만족을 보인 그룹(70.8점) 일수록 점수가 높게 나타났다. 본인의 양육행태와 관련하여 5점 만점 기준으로 '아이와 친밀하다'는 항목에 3.92점으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그러나 '아이를 잘 훈육하고 있다'는 3.18점으로, 훈육에 대해서는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서 아이를 잘 돌볼 수 있다' 3.60점, '아이 일상을 잘 파악하고 있다' 3.50점, '아이의 연령별 발달단계 및 건강상태를 잘 알고 있다' 3.47점 순으로 응답했다.
반면 양육 참여시간(2.92점) 및 양육 참여 활동(2.98점)에 대해 낮은 평가를 했다. 아빠가 된다고 했을 때 걱정했던 건 경제적 어려움(37.3%)과 가장(家長)으로서 책임감(35.9%) 등이었는데 실제 육아를 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양육에 관한 지식·경험 부족(24.4%)이었으며, 경제적 어려움(24.1%), 잦은 야근 및 휴가사용의 어려움으로 인한 양육시간 부족(12.4%) 순이었다.
20대의 경우 양육정보에 접근하는 게 어렵다고 했으며, 30~40대는 잦은 야근으로 인한 양육시간 부족을 힘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