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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수면시간 OECD 중 최저...직장인 수면 시간 6시간 6분에 불과

잠 못드는 한국인...잠 자기 전 휴대폰 사용 등 사회적 요인 증가

글  김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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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0명 중 5명이 ‘하루 6시간 이하’ 잠을 자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일보는 최근 ‘세계 수면의 날(3월 15일)’을 계기로 SM C&C 플랫폼 '틸리언 프로(Tillion Pro)'에 설문조사를 의뢰해 20~60대 남녀 5048명을 대상으로 수면 시간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2480명(49%)가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이 '6시간 이하'라고 답했다. 1865명(36%)은 '불면증을 겪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하루 7~9시간(평균 8시간) 수면을 권장한다. 이번 설문조사 응답자는 '6시간 잔다'가 29%, '5시간'이 12%, '5시간 미만'이 8%로 나타났다. 갱년기 증상과 얽혀 있는 50~60대를 제외하면 수면 결핍이 가장 심한 연령층은 40대 남자였다. 이들은 '6시간 잔다'가 35%, '5시간'이 12%, '5시간 미만'이 7%로 나타났다.
   
수면 시간이 적당하다고 생각하는지도 물었다. '부족한 편이다'(47%)와 '매우 부족하다'(6%)를 합쳐 53%는 결핍을 실감하고 있었다. 30대는 10명 중 6명꼴로 잠이 모자란다고 답했다. 특히 30대 남자는 13%가 '매우 부족하다'고 했다. 최근 몇 년 사이에 수면 시간에 변화가 있는지 묻자 '줄었다'는 답이 38%였다.
 
수면 파산의 배후에는 성공을 향한 욕망이 있다. 응답자 중 69%가 '성공을 위해 수면 부족을 감수할 수 있다'고 답했다. 연령대별로 보니 흥미로운 차이가 발견됐다. 밤잠을 줄여서라도 성공하고 싶다는 답이 20대에서 66%, 30대에서는 65%로 평균보다 다소 낮았다.
  
반면 50대는 74%, 60대는 70%로 좀 높았다. "젊은 세대일수록 '워라밸', 즉 일과 삶의 균형을 바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불면증의 원인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물어봤다. 응답자의 30%가 '성공 스트레스'를 꼽았다. 이어 '취업(경제적 문제·20%)' '인간관계(18%)' '갱년기 증상(16%)' 순으로 나타났다.
  
'성공 스트레스'는 60대를 뺀 모든 연령대에서 불면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뜻밖에 50대 남자의 성공 스트레스가 38%로 가장 높았다.
  
'수면 혁명'을 쓴 아리아나 허핑턴은 "과로와 번아웃 증상은 성공을 위해 치러야 할 대가라는 집단 환상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일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낄 때, 뭔가 줄여야 할 때 잠이 가장 만만하다. 네댓 시간만 자도 일곱 시간 이상 잔 것만큼 일할 수 있다고 사람들은 착각한다.
 
김대진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회는 유럽과 달리 밤 10시가 넘어도 불이 꺼지지 않는 곳이 많다"며 "잠이 부족하면 업무 능률이 떨어지고 실수가 잦아지며 창의적인 생각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페인 섭취가 많아도 잠을 잘 자는 체질이라는 건 과학적으로 보면 착각이고, 알코올은 얕고 자주 깨는 잠을 부를 뿐"이라고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수면 부족은 선진국의 유행병"이라고 선언했다. 한국은 '잠 부족 국가'다. 2016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통계에서 한국인은 하루에 7시간 41분을 잤다. 평균(8시간 22분)보다 41분 부족한 수치로 OECD 국가 중 최하위였다. 직장인은 수면 시간이 6시간 6분에 그쳤다.
  
국회 김상희 의원실이 지난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잠을 못 자 병원을 찾은 사람이 2014년 46만1790명에서 2017년 56만855명으로 늘었다. 2018년은 상반기에만 40만35명으로 치솟았다. 수면제 처방도 2014년 126만4000건에서 2017년 159만8000건으로 증가했다.
   
불면증 환자의 증가에 대해 전문가들은 고령 사회가 되면서 병원을 찾는 노인이 늘었기 때문일 수 있지만 잠 자기 전 수면을 방해하는 ‘휴대폰 사용’ 등 장애 요인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도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입력 : 2019-03-17]   김재홍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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