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교수는 조선일보 인터뷰 코너 ‘최보식이 만난 사람’에서 백신 개발 가능성에 대해 “적어도 1~2년은 걸릴 것이고, 안 만들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류에 대한 백신과 치료제는 한 번도 개발되지 못했다"며 “처음 1~4번 코로나는 감기였고, 5번 코로나는 사스, 6번은 메르스였는데 모두 백신과 치료제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이 일곱 번째 변형 코로나인데 잘 물러갈 놈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현재 경북대병원 음압병실에 입원한 중증 환자 30여 명의 진료도 맡고 있다. 환자들의 증상과 관련해 그는 “표준적인 증상은 마른기침, 발열, 근육통"이라면서 “심한 감기처럼 보인다. 증상이 악화되면 호흡곤란이 생겨 힘들어한다. 인공호흡기를 단 환자는 5% 미만이고, 이 중 일부는 추가로 에크모(ECMO) 치료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치료제로 “HIV(에이즈) 치료제와 말라리아 치료제를 주로 쓴다. 대증(對症) 치료로는 해열제 및 기침약을 사용한다"고 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확진자 80%는 가볍게 병을 이겨내지만 국내 코로나 사망률이 1%를 넘어서고 있고, 2015년 메르스보다 훨씬 더 무섭다. 메르스 사망률은 30~40%로 높았지만 전파력이 이렇게 세지 않았다.
김 교수는 ‘젊은이들에게 코로나는 얼마나 위협적인가’라는 질문에 “중국 데이터에서 20대 사망률은 0.2%다. 확진자 1000명 중 2명꼴이다.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사람들이 '나도 자칫 치명적 상태가 될 수 있구나' 하고 알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코로나를 쉽게 봐서는 안 된다. 혹자는 '왜 언론에서 날마다 사망자 숫자를 발표하느냐' '독감인데 뭘 그러느냐'고들 한다. 그게 아니다. 잘못되면 죽는다"고 강조했다. 확진자나 사망자 숫자만큼 당연히 두려워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코로나는 비말·접촉 감염"이라며 “일상생활에서 사람이 모인 곳에 안 가고, 마스크를 쓰고, 안 씻은 손을 눈, 코, 입에 안 대면 큰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