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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장영실은 과학자, 정치적 성향 고민하지 않았다”

영화 ‘천문’, 개봉 첫날 14만명

글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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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천문: 하늘에 묻는다'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지난 12월 26일 전국 1198개 상영관에서 4502회 상영해 14만7537명을 모았다. 누적관객 16만1961명이다.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과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최민식, 한석규가 주연했다.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1998) '봄날은 간다'(2001) '덕혜옹주'(2016) 등을 연출한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최민식은 ‘천문’에서 천재 과학자 '장영실' 역을 맡았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뭔가 만드는 사람은 일반 사람들과 다르다"며 "순수한 인간을 콘셉트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영화는 조선의 하늘과 시간을 만들고자 했던 '세종'과 '장영실'의 숨겨진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세종과 장영실은 신분 격차를 뛰어넘고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조선의 과학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장영실은 본래 부산 동래현 관청에 소속된 노비였으나 타고난 재주가 조정에 알려져 태종 집권시기에 발탁됐다.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세종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파격적으로 벼슬에 올랐다.
 
최민식은 "우수한 능력을 갖고 있는 과학자인 것은 분명하지만, 정치적 성향까지는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장영실에 대해 "물시계, 혼천의 등을 만드는 재미로 살았을 것 같다"면서 "나를 알아준 사람 옆에서 능력을 발휘하려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세종이 발명품을 보고 흡족해하는 모습에 행복해하지 않았을까, 그렇게 단순하게 생각했다. 나이를 먹을수록 세종의 인품에 더 존경심이 들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최민식은 "허진호 감독의 의중이 중요했다. 배우는 새로운 콘셉트를 계속 던지는 것이고, 감독은 사령관 역할"이라며 "감독들마다 작품을 통해 표현하려는 것이 있는데, 허 감독이 자기 자리를 내준 부분이 많다. 그런 점이 고맙다"고 했다.
 

영화 '천문' 배우 최민식이 지난 12월 16일 오후 서울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언론시사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조선의 두 천재 세종대왕과 장영실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영화 '천문'은 12월 26일 개봉했다.

 

최민식은 '세종' 역을 맡은 한석규와 함께 끈끈한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두 사람은 동국대 연극영화과 선후배 사이로, 영화 '쉬리'(감독 강제규) 이후 20년 만에 재회했다. 최민식은 "허 감독이 나와 한석규에게 알아서 역할을 정하라고 했다"며 "한석규가 세종을 다르게 표현해보겠다고 했다. 솔직히 '천문'이 아니어도 한석규라면 같이 했을 것이다. 같이 호흡을 맞추는 것이 의미있었다"며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미묘한 질투나 의견대립이라고 해야 할까. 세종을 존경하고 흠모하면서도 자꾸 선을 넘는 모습이 상상됐다. 대의를 위해서 인간의 사사로운 감정을 극복하고 서로 뭔가를 이뤄냈다고 하는 것이 더 인간적으로 보일 것 같았다.“
 
장영실은 역사에 길이 남을 수많은 발명품을 발명했으나, 세종 24년에 일어난 안여(임금이 타는 가마) 사건 이후로 어떠한 기록에서도 찾아볼 수 없게 됐다. 영화는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더했다. 세종과 장영실의 관계, 감정에 집중해 더욱 풍성하게 그려졌다.
 
최민식은 "'두 사람의 관계를 더 다이내믹하게 그리는 것이 작품에 가깝게 다가가는 방법'이라는 의견을 냈다"며 "잘 아시겠지만, 특정 개인의 의견만으로 영화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감독, 스태프들의 공통된 의견이 있는 것이다. 현장에서 뛰어놀 수 있게 해주는 것이 고도의 연출력"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출가가 자신의 작품세계를 구현해 내는 중요한 재료 중 하나가 배우다. 무언가 자기 것을 계속 주장하는 연출가들이 있다. 그렇게 하면 배우들이 뭔가를 하려고 할 때 반경이 위축되는데, 허 감독은 성향을 다 파악하고 있었다. '니들끼리 놀아봐라'라는 주의였다"고 전했다.
 
올 연말 극장가는 한국영화 3파전이다. '천문: 하늘에 묻는다'는 마동석·박정민의 '시동', 이병헌·하정우의 '백두산'과 피할 수 없는 승부를 벌인다. 최민식은 "관객수에 연연하면 안된다"며 "작품이 안 되면 마음을 잘 추스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성심을 다해서 만들면 된다. 대중들이 다양한 색깔들의 작품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획일화된 작품이 나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다양한 색깔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다채로운 이야기를 많이 하는 판이 생기는 게 중요하다. 자유로운 창작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다. 어느덧 고참이 됐다. 그런 것을 주도적으로 현장에서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입력 : 2019-12-29]   온라인뉴스팀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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