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는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2위 그룹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1997년, 2001년, 2002년, 2005년에 이어 우즈의 통산 5번째 마스터스 우승이다. 역대 마스터스 최다 우승자인 잭 니클라우스(6회 우승)를 바짝 추격했다. 우승 상금으로 207만 달러(한화 약 23억5000만원)를 받는다.
우즈는 또 이날 11년 만에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2008년 US오픈 이후 통산 15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이다. 아울러 81번째 PGA 투어 우승으로, 샘 스니드(미국)의 최다승(82승) 기록에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공동 2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우즈는 3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4·5번홀에서 연속보기를 범했지만, 7·8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타수를 줄였다.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최고의 난이도로 꼽히는 '아멘 코너'인 11, 12번홀을 파로 막은 후 13번홀에서 버디를 낚아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우즈는 15번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경쟁자인 프란체스코 몰리나리(이탈리아)는 15번홀에서 워터 해저드에 공을 빠뜨리는 등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우즈는 16번홀에서도 버디 퍼트에 성공해 2위 그룹을 2타차로 따돌렸다. 17번홀을 파로 막은 우즈는 18번홀에서 위기에 빠졌지만, 보기를 기록해 1타차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는 "오늘은 내 골프에만 집중하려고 했다. 마지막 18번홀에서도 파 세이브를 하는 것만 생각했다. 마지막 퍼트가 들어간 후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1997년 처음 우승했을 때는 아버지가 그 자리에 있었다. 올해는 아이들이 축복해줬다"고 했다.
우즈는 "아버지로서의 역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아들에게 아버지의 존재는 크다. 아버지다운 모습을 보인 것이 무엇보다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