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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회장 이어 금호 박삼구 회장은 자진 사퇴

조양호 퇴진과 달리 주총 前 물러났지만 유동성 위기·여론 무시 못한 결정

글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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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재신임을 받지 못한 가운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스스로 물러난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박삼구 회장이 그룹 경영에서 퇴진하기로 결정했다고 3월 28일 밝혔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의 2018 감사보고서에 따른 금융 시장 혼란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한 차원이란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그룹 회장직과 아시아나항공, 금호산업 등 2개 계열사의 대표이사직과 등기이사직을 내려놓는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측은 "박삼구 회장이 대주주로서 그동안 야기됐던 혼란에 대해 평소의 지론과 같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차원에서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물론 대주주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룹은 일단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그룹 비상 경영위원회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비상위에는 각 계열사 사장단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룹은 또한 근시일 내 외부 인사를 그룹 회장으로 영입한다는 계획이다. 아직 회장 후보군에 대한 윤곽은 공식적으로는 드러나지 않았으며, 외부 인사를 영입한다는 점에서 전문경영인을 검토할 것이란 관측이 이어진다.
  
박삼구 회장은 이번 결정에 따라, 전날 대한항공의 사내이사 연임에 실패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마찬가지로 항공 계열사의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 박 회장은 오는 3월 29일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의 주총을 앞두고 이 같은 결심을 내렸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유동성 위기가 심각한 상황에 빠졌는데 이에 대한 주주들과 여론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자 '자진 퇴진'이라는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25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아시아나항공의 감사의견 '한정'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으로 회사와 대주주가 보다 시장이 신뢰할 수 있는 성의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한 점도 박 회장의 자진 퇴진 배경이 됐다. 최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오너 박삼구 회장이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해 보다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지배구조는 금호고속→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아시아나IDT로 이어지는 형태다. 그룹 전체 연간 매출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부실 회계 충격 여파가 전 그룹사로 퍼지게 된 것이다.
  
한진그룹에 대한 여론 악화 등 재계의 상황이 박 회장의 결정에 영향을 미쳤으리란 분석도 적지 않다. 박삼구 회장도 지난해 이른바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대란 논란'에 휘말리며 비난을 받았다.
 
전날 조양호 회장도 대한항공 표대결에서 참석 주주 3분의 2(66.6%) 이상 찬성을 얻지 못 해 결국 사내이사 재선임안이 불발됐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지난 1999년 4월 대한항공 최고경영자(CEO)가 된 지 20년 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여기에는 조 회장 외에 부인과 세 자녀의 논란이 부른 여론 악화가 결정적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박 회장이 아시아나항공의 회계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했고, 조양호 회장은 배임·횡령 혐의로 재판을 받고있다는 이유로 재선임안이 통과되지 못했다. 이들이 물러나게 된 표면적인 이유는 다르지만, 오너 일가나 본인의 갑질 논란 속에 시장과 여론의 신뢰를 잃었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입력 : 2019-03-28]   김명규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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