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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받는 이낙연...여론조사 1위·비난성 가짜뉴스도 나돌아

‘문재인 총리’ 이낙연과 ‘박근혜 총리’ 황교안의 대결 주목...이낙연 13.2% 황교안 12.9%, 전·현직 총리 1~2위 차지

글  백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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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앤써치 정기여론조사...민주당 지지층에서 이낙연 22.3% 선두, 한국당 지지층에선 황교안 42.7% 압도적 1위
●이낙연 국무회의서“평양공동선언·한미정상회담 후속조치 속도감 있게 추진...국회도 한반도 평화과정 초당적 뒷받침해 주길” 무게감 있는 '대통령급' 발언
이낙연 국무총리가 정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여권 차기 정치지도자 1위로 부상하는가 하면 그를 비난하는 ‘가짜뉴스’도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
       
이 총리는 지난 9월 26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장례식에 참석한 뒤 호찌민 전 주석이 살던 곳에 들러 “검소했으나 위대했던 주석님의 삶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고 부끄러워진다"는 글을 방명록에 적었다. 그런데 이후 일각에서 “‘주석님’은 바로 김정은"이라는 비난성 글이 나돌자 이 총리는 “가짜뉴스가 나돈다. 야비한 짓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이 총리에 대한 경계심이 벌써부터 작동하고 있는 걸까.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추석 연휴 때 실시한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이낙연 현 국무총리와 황교안 전 총리가 각각 1~2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차기 정치지도자 1위로 부상
    
이 총리는 추석 민심을 조사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정치지도자 1위를 차지했다. 인터넷신문 ‘데일리안’의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9월 넷째 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이낙연 총리의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는 13.2%를 기록하며 조사대상자 11명 중 오차범위 내에서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12.9%를 얻은 황교안 전 총리가 차지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11.1%), 박원순 서울특별시장(8.5%), 이재명 경기도지사(7.2%) 등이 각각 3·4·5위였다. 이어 심상정 정의당 전 대표(5.3%),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5.2%),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5.1%),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4.6%), 안철수 바른미래당 전 대표(3.6%),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2.1%)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는 추석 연휴 공휴일의 첫날인 지난 9월 23일 하루 동안 무선전화 100% 방식으로 실시됐다.
     
   
이낙연 총리가 민주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오차범위 내에서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공교롭게도 전·현직 국무총리가 각각 진보와 보수를 대표하는 차기 정치지도자로 국민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총리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오차범위 내에서 선두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황교안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 압도적 1위로 이 총리의 뒤를 오차범위 내에서 바짝 쫓았다.
   
이낙연 총리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22.3%로 선두였다. 진문(眞文)으로 분류되는 김경수 지사(21.9%)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박원순 시장(11.8%), 이재명 지사(9.2%), 김부겸 장관(6.2%) 등 3위 이하 그룹과 격차가 컸다. 지역별로 호남을 포함해 골고루 지지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는 보수를 대표하는 ‘황교안’이 움직이자 진보 여권에서 ‘언어정치’를 강조하는 이낙연 총리가 뜨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황교안 전 총리는 자유한국당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차기 정치지도자 적합도 조사에서 압도적 선두를 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낙연, 浮上 요인...국회 대정부질문과 노무현 묘역 참배
    
이 총리가 뜨게 된 이유에 대해 강민석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복수의 총리실, 민주당 관계자들은 두 가지를 꼽고 있다"고 최근 지면을 통해 보도했다. 첫째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뱃심 든든한 정치인의 면목을 보였고, 둘째는 작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문재인 지지층’에게서 지지를 받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낙연 총리가 지난 9월 26일 쩐 다이 꽝 베트남 국가주석 장례식에 참석한 뒤 호찌민 전 주석이 살던 곳에 들러 남긴 방문록 글귀.
    
강 위원에 따르면, 이 총리는 지난해 10월 19일 노 전 대통령 묘역에 참배한 뒤 “나라다운 나라로 사람 사는 세상 이루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못난 이낙연"이라는 짧은 글귀를 남겼다고 한다. 여기서 '나라다운 나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사람 사는 세상'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슬로건인데 이 총리는 둘을 한 문장으로 절묘하게 결합했다. 그리고는 방명록에 직책인 ‘국무총리’ 대신 ‘못난 이낙연’이라고 썼다. 이 무렵부터 일부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문 대통령을 '이니'라고 부르듯 이낙연 총리를 '여니'라는 애칭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총리는 지난 9월 27일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최근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고 중앙부처가 속도감 있게 후속조치를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사진=국무총리실
 
정부부처 업무보고 대통령 대신해 받아
    
이낙연 국무총리는 올해 초 문재인 대통령의 배려로 정부부처 업무보고를 직접 받았다. 지난 1월 18일부터 30일까지 정부서울청사와 정부세종청사에서 8차례에 걸쳐 전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았던 것. 총리가 대통령을 대신해 업무보고를 받은 건 처음이었다.
 
이낙연 총리의 정치적 ‘무게감’은 그의 발언에서도 나오기 시작했다. 이 총리는 지난 9월 2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관계부처는 평양공동선언과 한미정상회담 결과 가운데 내각이 할 일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차분하면서도 속도감 있게 후속조치를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지금 한반도에는 평화의 미래로 가는 새로운 역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저는 직감한다. 이런 역사의 기회를 우리는 놓치지 말고 붙잡아야 한다"고도 했다.
    
이 총리는 “남북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의 결과에 대한 일부의 오해나 왜곡에 대해서는 관계부처가 정확하고 알기 쉬운 설명을 제때에 국민께 해드려 오해와 왜곡을 차단해 달라"면서 “국회도 판문점선언과 한미 FTA개정안을 포함한 한반도 평화과정을 초당적으로 뒷받침해 주기를 간청 드린다"며 행정부를 대표해 ‘할말’을 했다.
     
그는 평양정상회담과 미국 뉴욕에서의 한미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과 관련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루고 경제발전에 매진하고 싶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의지가 문 대통령을 통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세계에 전달됐다"며 “한미정상회담 결과 발표문에는 김 위원장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계속 견인하기 위한 상응조치 등이 언급돼 향후 북미간 협상과 북미정상회담을 더욱 주목받게 했다"고 문재인 대통령의 ‘성과’를 ‘홍보’하기도 했다. 이 총리의 발언 내용은 ‘대통령’ 수준으로 격상됐다.
    
‘문재인의 총리’ 이낙연과 ‘박근혜의 총리’ 황교안의 대결
   
정치인에게 부침(浮沈)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이다. 대권을 ‘노리는’ 정치인은 특히 그렇다. 그동안 자기 목소리보다 남과 더불어 정치를 강조해온 것으로 평가받는 이낙연 총리. 그가 대권(大權)에 ‘뜻’을 둔 게 드러날 경우 여당 내부에서부터 심하게 공격받을 것이다. 그가 어떻게 자기 정치를 할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한편 최근 출판기념회를 연 황교안 전 총리는 ‘정치’를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유기준 의원 등 자유한국당 친박계 의원들이 내년 초로 예상되는 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를 요청하자 "결심이 선다면 상처를 입더라도 나서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과연 전·현직 국무총리의 운명은 어떻게 전개될까. ‘문재인의 총리’ 이낙연과 ‘박근혜의 총리’ 황교안의 대결이 흥미롭다.

[입력 : 2018-09-29]   백두원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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