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월 13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경남 창원을 방문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문 대통령의 ‘전국경제투어’는 이번이 세 번째다.

    

문 대통령은 ‘측근’ 김경수 경남지사의 경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중소기업 스마트 제조혁신 전략보고회’를 주재했다. 김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영혼까지 아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경제투어’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 6개 부처 장관이 수행했다. 청와대 김수현 정책실장과 정태호 일자리수석, 한병도 정무수석도 함께했다. 김경수 지사의 ‘파워’가 입증된 하루였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의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역경제인과 오찬 간담회에서 “경남 경제가 어려워 걱정이 많다"고 운을 뗀 뒤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여러 해 전부터 계속된 구조적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고용위기?산업위기 대응 특별지역이 경남에만 4개의 지역이 지정될 정도"라며 “경남 경제의 어려움은 나아가서 대한민국 경제의 어려움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경남의 경제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책으로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오늘은 스마트공장과 스마트 산단 계획을 발표했다"면서 “제조업을 고도화하는 것만이 경남의 제조업을 살리는 길일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번에 우리 정부는 2022년까지 3만 개를 스마트 공장으로 만들고 10개의 국가 산업단지를 스마트 산업단지로 조성할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그 필요성에 여야 모두 공감해 큰 폭의 예산 증액에 합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김다영 창업기업 ‘한별’ 대표는 “창업자들이 겪어야 하는 현실의 벽은 너무 높다"며 “개인의 신용보다는 창업기업의 성장성을 평가해 자금 지원을 확대하고 절차를 간소화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벤처창업에 대해서는 물적?인적 담보 없이 자금 지원이 가능하다"며 “혹여 이로 인해 또 다른 까다로운 절차들이 생겨난다면 이 또한 대폭 줄여나갈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조선 수주가 회복되어 수주실적이 세계에서 44%를 차지해 세계 1위를 탈환했다"면서도 “발주가 돼도 실제 건조가 되기까지 시일이 걸린다. 지금의 힘든 시기를 정부의 도움으로 잘 넘겨야 할 것이다. ‘제조업 수도’라는 자부심이 되살아나도록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마산 창동예술촌과 학문당 서점을 방문해 지역민들과 소통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고민정 부대변인은 “창동예술촌은 마산 5일장이 서던 곳으로 3.1만세운동, 60년 3·15의거, 부마 민주항쟁, 6월 항쟁의 시발점이었다"며 “1955년부터 지금까지 2대에 걸쳐 서점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문당’은 지역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이런 오래된 지역서점은 단순히 책만 사고파는 곳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만남의 장소, 문화예술에 대한 정보를 나누는 문화예술 사랑방의 역할을 한다"며 “오랫동안 꼭 이 자리를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고 고 부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군사독재시절 저항시를 발표했던 마산 창동을 무대로 활동한 이선관 시인의 시(詩)전집과 최근 작고한 진주 출생 허수경 시인의 산문집을 구매했다고 한다.
    
고민정 부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을 수행한 김경수 경남지사는 “(경남지역에) 스마트공장 도입으로 기존인력은 직종전환이 이루어졌고 연구직과 사무직 등 새로운 일자리 또한 창출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