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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불임병원 新전쟁시대 개막

글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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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험관아기 시술에서 보조생식술의 하나. 긴 투명대 절개시술 과정. 절개술 후 배아가 성공적으로 부화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대병원)


한국의 불임시술 역사는 31년차. 1985년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장윤석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시험관시술에 성공한 이후 국내 불임시술은 지난 30년간 눈부시게 발전되어 왔다.

특히 정부가 출산장려차원에서 지난 10년간 불임부부에게 시술비의 일부를 지원해준 결과 2015년 말까지 19만명의 난임부부가 불임클리닉을 찾아 시술을 받았다.

더욱이 정부가 내년부터 난임시술비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난임휴가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따라서 만혼과 재혼 등으로 고령부부가 많아지는 가운데 난임 치료는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국내 불임시장은 차병원그룹과 마리아병원 제일병원이 주도해왔다.

확인 결과, 체외수정(시험관아기 시술) 년간 시술건수로는 마리아의료재단이 전체 불임병원 중에 가장 많은 시술을 하고 있다. 아무래도 마리아병원의 경우 불임시술만을 주로 하는 특화된 병원으로 전국에 8군데 분원을 갖고 있기 때문인 듯.

평균적으로 마리아병원의 경우 시험관시술 기준으로 년간 1만3천여건을, 차병원그룹은 6~7천여건을, 제일병원은 2~3천여건을 시술했다.

불임시장은 대학병원 위주의 진료와 시술이 아니라 전문병원 체제로 발전했다. 그 이유는 시술 특성상 보조생식술의 도움을 받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세계 어느 나라든 간에 체외수정술의 발전은 배양기술 R&D의 부담으로 인해 대형전문병원을 위주로 환자들이 모이고, 많은 환자들의 케이스와 사례를 통해 발전할 수밖에 없었다. 배양연구원 입장에서 인간 정자 난자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불임병원 밖에 없기에 보조생식술은 환자 n값의 크기에 비례할 수밖에 없는 셈이다.

 

▶ 위로부터 마리아병원(신설동 소재), 차병원 서울역센터(옛 대우빌딩), 제일병원(묵동소재)


최근 국내 불임시장에 불꽃 경쟁이 예고된다. 이유인즉 대형전문병원에서 시술 경험이 있는 의사와 배양연구원이 조인이 된 개인 전문불임병원이 이곳저곳에서 문을 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차병원그룹은 강북진출을 시작했다. 올해 초 문을 연 ‘서울역 차병원 난임센터’는 위치부터 남다르다. 서울스퀘어(옛 대우빌딩) 2, 3층 총 5000㎡(약 1540평)에 동양 최대 규모로 진료실 8실, 수술실 3실, 무균실 2실, 초음파실 4실, 난임관련 교육센터 등으로 구성되어 아시아 최대 불임클리닉이 되겠다고 선포한 상태다.

무엇보다 불임시술을 위한 의료진 구성에 심혈을 다했다. 경쟁병원(제일병원)에서 불임시술 잘 하기로 유명한 스타급 강인수, 궁미경 닥터를 영입했으며 불임계에 원로급인 윤태기 강남차병원장을 겸직시켜 진두지휘하게 했다.

따라서 국내 불임시장은 대형병원간 새롭고 뜨거운 경쟁이 예고된다.

한편, ‘서울역 차병원 난임센터’ 개원으로 마리아병원과 제일병원은 바짝 긴장을 하고 있다. 특히 서울역 난임센터는 인천공항이나 김포공항에서 국제공항철도로 1시간에 도달할 수 있는 위치있으며 KTX와 지하철 1·4호선, 경의중앙선이 합쳐진 서울역에서는 도보 5분거리여서 전국 어디서나 접근이 용이하다. 이 부분에 대해 제일병원측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윤태기 서울역 난임센터장은 “서울역 차병원 시대 개막으로 지리적 문제 때문에 난임시술을 받지 못했던 지방에 사는 난임부부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찾아줄 계획”이라며 “늦게 임신하려면 34세 전후에는 난자를 얼려 보관해야 출산때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서울역 난임센터 개원은 기존 유명 불임병원간 생존경쟁이 될까 상생(相生)이 될까?

제일병원측은 “차병원과 제일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성향이 다소 다르다”며 “인근에 난임센터가 하나 더 생긴다고 환자를 빼앗긴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며, 오히려 두 병원이 시너지효과를 창출해 같이 성장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마리아병원측은 “전국 주요 도시에 분원이 있는 것은 마리아병원만의 강점이며 또 마리아병원은 오로지 불임시술만 하고 있는 전문병원으로 훨씬 더 체계적인 시스템과 상담을 할 수 있다. 또한 시술비 등이 타병원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므로 난임환자들의 걱정을 덜어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입력 : 2016-02-29]   이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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