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1. 이슈
  2. 산업·IT

‘코로나 세대’ 20대 청년고용시장 최악...구직자 34.5% “지원한 모든 기업 서류전형에서 불합격”

신입직 구직자 74.8% “코로나19로 채용시장 많이 달라졌다”...직장인 2명 중 1명 “알바 하고 싶어”

글  김명규 기자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sns 공유
    • 메일보내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코로나 사태로 청년층의 고용상황이 급격히 악화하고 있다. 지난 5월 구직급여(실업급여)를 새로 신청한 29세 이하 청년은 2만500명으로 1년 전보다 38%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조선일보가 6월 15일 고용노동부 통계자료를 근거로 보도했다. 구직급여는 당사자가 원치 않게 실직한 뒤 구직 활동을 하는 이들에게 정부가 지급하는 일종의 실업급여다.
 
청년 구직급여신청 38% 폭증
 
보도에 따르면, 구직급여를 새로 신청한 29세 이하는 코로나 사태 이후 말 그대로 폭증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 1월 전년 동월 대비 5.3%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월 40.7%, 3월 31.8%, 4월 41.6%로 급증했다. 조선일보는 “코로나 사태 중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모든 연령대에서 늘고 있지만 특히 20대의 증가율이 다른 연령대를 압도하고 있다"며 “신규 신청자 중 29세 미만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1월 14.5%에서 지난달 18.5%로 늘었다"고 전했다.
 
20대가 주축이 되는 신규 채용 시장은 계속 줄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하는 취업 사이트인 '워크넷'에 등록된 기업의 지난달 구인 규모는 14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3000명이 줄었다. 신문은 “20대 상당수가 고용 시장에서 쫓겨나거나, 새로 들어가지 못하는 이른바 '코로나 세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기업 입장에선 코로나로 생존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지금 직원을 뽑으면 사실상 정년까지 고용을 책임져야 한다"며 "경기 침체로 인한 고용 피해가 젊은 층에 집중되고 있다"고 했다.
 
상반기 구직자 “평균 7.1회 지원해 1.8회 서류합격"

이같은 상황은 취업전문기업의 여론조사에서도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신입 구직자들은 올해 상반기에 평균 7.1회 입사지원 해 1.8회 서류합격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전체 신입 구직자 4명 중 1명은 상반기에 한 곳에도 입사지원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취업전문 플랫폼 잡코리아가 신입 구직자 52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구직자 중 73.0%가 ‘상반기에 입사지원 했다’고 답했다. 반면 4명 중 1명인 27.0%는 ‘올 상반기에 한 곳에도 입사지원 하지 않았다’고 답했는데 그 이유는 ‘학점 등 스펙 준비가 부족해서(44.4%)’와 ‘입사하고 싶은 기업이 상반기에 채용을 진행하지 않아서(35.9%)’, ‘양질의 공고가 적어서(26.1%)’ 등이었다(*복수응답).
 
잡코리아에 따르면, 상반기에 입사지원 한 신입 구직자들은 현재까지 평균 7.1곳에 지원해 1.8회 서류합격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사지원 횟수를 구간 별로 살펴보면 ‘5회 이하(68.1%)’로 지원했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 ‘6회~10회(17.8%)’와 ‘11회~15회(2.1%)’지원했다는 답변이 이어졌다. 다음으로 신입 구직자들이 지원한 기업 형태는 ‘중소기업(60.6%)’이 가장 많았고 ‘중견기업(36.3%)’과 ‘공기업·공공기관(20.9%)’, ‘대기업(19.3%)’, ‘외국계기업(4.7%)’순이었다.
 
서류전형 합격 횟수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모두 불합격’이 34.5%로 전체의 3분의 1을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다음으로 ‘1곳(24.5%)’, ‘2곳(18.3%)’, ‘3곳(10.7%)’순으로 합격했다는 답변이 많았다. 서류전형에서 ‘모두 불합격’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경쟁률이 너무 높아서(43.9%)’, ‘학점 등 스펙이 좋지 않아서(24.2%)’, ‘자기소개서/이력서 준비가 허술해서(19.7%)’ 등을 꼽았다(*복수응답).
 
2-23455ywreg.jpg
코로나19로 달라진 채용시장 트렌드. 그래픽=잡코리아X알바몬

달리진 채용시장...화상면접 등 AI면접 증가, 정기공채 사라지고 수시채용 대비

 
한편 신입직 구직자 대부분은 코로나19로 채용시장 많이 달라졌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직 구직자들 389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74.8%가 ‘코로나19로 인해서 채용시장이 많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반면 ‘크게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답한 구직자는 25.2%에 그쳤다.
 
이들 구직자들이 꼽은 코로나19로 인해 크게 달라진 채용시장 트렌드로는(*복수응답) △화상면접 등 AI면접으로 대체가 응답률 48.7%로 1위에 올랐다. 실제 최근 많은 기업들이 화상면접을 통해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미 올해부터 상시채용 지원자 면접을 모두 화상면접으로 진행했고, 네이버 자회사인 라인도 신입 개발자 공채 과정을 모두 온라인으로 대체했다. 이외 LG전자의 경력직 지원자 실무 면접도 화상면접을 통해 진행됐으며, SK텔레콤도 신입사원 정기 채용에서 자체 개발한 ‘그룹 영상통화’ 솔루션을 활용해 화상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CJ도 그룹 공채에서 웹캠을 통한 비대면 면접을 추진할 예정이며, 대림도 화상통화로 면접을 진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채용 트렌드 2위는 △수시채용 확산(34.5%)이 꼽혔다. LG그룹의 경우도 올 하반기부터 기존 상.하반기 정기 채용 방식을 폐지하고 신입사원 채용 방식을 연중 상시 선발 체제로 전환했다. 이 외에도 현대·기아차그룹, 한화그룹 등도 정기 채용 제도를 폐지하고, 필요할 때 인재를 뽑는 수시채용을 도입하고 있어 상시채용이 대기업 채용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달라진 채용시장 트렌드 3위는 △온라인 플랫폼 기반 산업 인재 채용 증가(28.5%)가 올랐으며, 4위는 △온라인 채용박람회 및 온라인 채용설명회 확산(26.4%), 5위는 △챗봇 서비스 등 언택트 취업상담 서비스 확산이(18.0%)이 각각 올랐다. 코로나19 여파로 기업들의 채용설명회도 언택트로 변하면서 챗봇(Chatbot)도 같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과거에는 인사담당자들이 박람회나 기업설명회에 직접 참여해 답변을 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AI채용의 성장과 함께 챗봇이 질문자의 의도를 파악해 원하는 답을 해주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직접 접촉하지 않고 채용 프로세스를 진행할 수 있다는 이슈까지 더해져 챗봇 같은 언택트 취업상담 서비스는 더욱 확산 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삼성전자, SK, 포스코 등도 온라인을 통해 채용설명회를 진행했으며, 롯데그룹은 채용 관련 채널 개설을 통해 주요 직군의 업무 등을 담은 브이로그 등 채용 전용 콘텐츠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현장투입 가능한 직무중심형 인재 채용 확산(15.2%) △인.적성검사 방식 변경(문항 수 줄고 난이도 높아짐 등 11.8%) 등도 코로나19로 인해 달라진 채용 트렌드로 꼽혔다.
 
3-345t5ytresgdf.jpg
알바몬 조사, 직장인 2명 중 1명 “알바 하고 싶어". 그래픽=알바몬

직장인 경제적 이유로 ‘알바’ 원해...“코로나로 줄어든 수입 때문"
    

신입직 구직자들과 달리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는 이들도 절반 이상이 과외수입을 위한 ‘아르바이트’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대부분은 추가 수입 창출과 코로나19사태로 줄어든 수입을 메꾸는 등 경제적인 이유로 알바를 하고 싶어했다.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이 최근 남녀 직장인 41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49.6%가 “아르바이트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알바를 하고 싶다는 답변은 남자(43.5%)보다 여자(54.2%)가, 미혼(47.0%)보다 기혼(56.8%) 직장인 그룹이 높았다. 연령대 별로는 20대(55.3%)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이 가장 높았고 30대(51.5%), 40대 이상(43.4%) 순으로 낮아졌다.
 
이들 직장인들이 가장 하고 싶은 알바는 ‘사무보조’였다. 하고 싶은 알바를 조사한 결과 ‘사무보조’가 33.5%의 응답률로 1위에 오른 것. 이어 ‘매장관리·판매(22.3%)’, ‘카페 알바(21.4%)’, ‘이벤트·행사 스텝(14.1%)’, ‘음식점 서빙·주방보조(12.1%)’ 순으로 해보고 싶다는 답변이 많았다(*복수응답).
 
알바 근무기간은 6개월 이상 장기근무를 선호한다는 답변이 34.0%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직장인들은 ‘원하는 기간 하루만 근무(19.4%)’와 ‘1개월~3개월(14.1%)’, ‘1주일 이하(11.7%)’ 등을 선호하는 근무기간으로 꼽았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기대하는 수익 역시 ‘90~100만원 미만(19.9%)’, ‘20~30만원 미만(16.5%)’, ‘40~50만원 미만(14.6%)’, ‘50~60만원 미만(10.7%)’ 등으로 비교적 다양하게 분포돼 있었다.
  
직장인들이 알바를 희망하는 이유는 경제적 측면이 컸다. 알바몬 조사 결과 ‘경제력을 높이기 위해-추가 수입을 얻으려고(65.5%)’와 ‘무급휴직 등 코로나19사태로 수입이 줄어서(당장 생활비를 벌기 위해)(28.2%)’가 알바를 해보고 싶은 이유 1, 2위에 오른 것. 이외에 ‘남는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26.7%)’와 ‘새로운 일을 하며 생활의 활력을 주기 위해(14.6%)’ 등도 알바를 해보고 싶은 이유로 꼽혔다(*복수응답).
 
 
 

 

[입력 : 2020-06-15]   김명규 기자 more article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sns 공유
    • 메일보내기
Copyright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댓글
스팸방지 [필수입력] 왼쪽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포토뉴스

Future Society & Special Section

  • 미래희망전략
  • 핫뉴스브리핑
  • 생명이 미래다
  • 정책정보뉴스
  • 지역이 희망이다
  • 미래환경전략
  • 클릭 한 컷
  • 경제산업전략
  • 한반도정세
뉴시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