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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청년들, 1년 준비해 취업하고 ‘월급·근무시간’ 불만으로 1년 2개월 뒤 사표

통계청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결과’ 발표...10명 중 8명 ‘月200만원’ 이하, 취준생 10명 중 4명 ‘공시족’

글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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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7월 16일 우리나라 청년들의 경제활동 전반에 관해 가늠할 수 있는 통계치를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2019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년들은 취업준비에 약 1년 가까운 시간을 들이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첫 직장에서 1년 조금 지나 그만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우리나라 청년층(15~29세)이 최종학력을 기준으로 학교를 졸업한 뒤 첫 직장에 들어가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10.8개월이었다. 이는 1년 전 수치 10.7개월보다 0.1개월 늘어난 것이다.
 
또 첫 직장에 취업한 후 평균적으로 근무하는 기간은 대략 1년 5.3개월로 조사됐다. 1년 전에는 1년 5.9개월이었는데 이보다 0.6개월 줄었다. 첫 일자리를 그만둔 임금근로자는 이들 중 67%로 평균 근속기간은 1년 1.6개월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0.3개월 줄어들었다.
  
첫 직장을 그만둔 이유 중 1위로는 '보수·근로시간 등 근로여건 불만족'(49.7%)이 꼽혔다. 그 다음으로 '건강, 육아, 결혼 등 개인·가족적 이유'(14.5%), '계약기간 끝남 등'(12.3%)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의 경우 '개인·가족적 이유'라고 답한 이들이 16.5%로 1년 전보다 0.6%p 늘어났다.
  
청년 비경제활동인구 중 취업시험준비생 비율은 15.3%로 1년 전보다 2.2%p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열 명 중 네 명 가까이는 일반직공무원(30.7%), 고시 및 전문직 준비자(6.7%) 등 '공시족'이었다. 이는 지난해보다 각각 2.6%, 1.1%씩 감소한 수치다.
  
남성 취업준비생의 경우 일반기업체(29%), 일반직공무원(27.7%), 기능분야 자격증 및 기타(24.8%) 등을 위주로 준비하고 있었다. 여성은 일반직공무원(34.1%)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고, 일반기업체(17.5%)를 준비하는 이들은 남성보다 적었다.
   
장기 미취업자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업 기간이 1년 이상인 경우는 44.1%로 1년 전보다 1.1%p 증가했다. 특히 3년 이상 미취업자는 16.9%로 전년 동월(15.3%) 대비 1.6%가 늘어났다. 미취업자의 38.8%는 '취업시험 준비'를 하면서 보냈다고 답했다. '그냥 시간 보냄' 이라고 한 이들은 21.6%로 두 번째로 많았다.
 
대졸자(3년제 이하 포함)의 졸업 소요 기간은 평균 4년 2.8개월로 전년 동월 대비 0.1개월 늘었다. 4년제 대졸자만 치면 평균 5년 1.1개월로 나타났다. 휴학경험자 비율은 45.8%로 1.4%p 늘어났다.
 
직업과 전공 연관성은 점점 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유경험자 중 최근 일자리와 전공과의 관련성을 묻는 질문에 '매우 일치'의 답변은 26.6%로 전년 동월 대비 1.3%p 하락했다. 반면 '매우 불일치'(38.2%), '약간 불일치'(13.8%)는 각각 0.5%p씩 늘어났다.
 
또 처음 가진 일자리에서 받는 월 임금은 150만∼200만원 구간이 34.1%로 가장 많았다. 100만~150만원 구간은 27.7%, 100만원 미만은 17.6%였다. 200만~300만원 구간은 18.1%, 300만원 이상은 2.4%로 나타났다. 전체의 79.5%는 월 임금 200만원 아래 구간에 있는 셈이다. 물론 여기에는 통념상 '취업'이라 보지 않는 재학 중 아르바이트까지 포함돼 있다.
 
1년 전 월 200만원을 받지 못하는 청년들의 비율은 82.7%였는데 올해는 물가 상승률만큼 임금이 올라 그 비율이 다소(3.2%p) 축소됐다. 50만~100만원 구간과 100만~150만원 구간 비율이 각각 1.0%p, 3.4%p씩 줄고 150만~200만원과 200만~300만원 구간은 0.3%p, 2.8%p씩 늘어났다. 300만원 이상을 받는 이들의 비율도 0.4%p 증가했다.
 
청년층 907만3000명 중 경제활동참가율은 48.4%로 1년 전보다 0.7%p 높아졌다. 고용률은 43.6%로 0.9%p 상승했다. 취업에 뛰어들 연령대인 25~29세 고용률은 20.6%로 전년 동월 대비 0.9%p 상승했다. 반면 실업률은 9.2%로 같은 기간 1.1% 하락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외국 관광객 증가세 등으로 숙박·음식업 중심으로 (청년층) 일자리가 증가했다"며 "15~19세의 경우 재학 중 하는 아르바이트이고, 25~29세의 경우에는 음식업 쪽의 임시직과 상용직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직업별로 보면 서비스·판매종사자가 32.1%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관리자·전문가(24.1%), 사무종사자(21.7%), 기능·기계조작종사자(12.3%), 단순노무종사자(9.4%)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40.7%), 도소매·음식숙박업(29.4%), 광업·제조업(15.8%) 순으로 나타났다.
 
근로형태를 보면 전일제 일자리는 78.3%로 2.8%p 줄었고 시간제 일자리는 19.3%로 2.4% 늘었다. 계약기간이 정해진 일자리가 29.1%, 정해지지 않은 일자리가 68.6%였다.
 

 

[입력 : 2019-07-16]   김명규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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