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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쇼크’ 삼성전자, 반도체 부진 영업이익 60% 감소...外信 “중국 경기 둔화·무역갈등 여파”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에 그쳐...영업이익률 11.9%,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 못 미쳐

글  김명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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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1분기 '어닝쇼크'가 현실화했다. 삼성전자는 4월 5일 연결기준으로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의 2019년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사업이 부진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삼성전자 주력사업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하강국면에 진입하면서 전반적인 수요 약세와 주요 제품들이 하락하며 부진한 실적으로 낳았다. 또 디스플레이 사업 역시 공급 과잉으로 인한 패널 가격 하락 지속과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OLED 가동률도 낮아지며 부진한 성적의 원인이 된 것으로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
 
매출의 경우 전분기 대비 12.27%, 전년 동기 대비도 14.13% 각각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42.59%, 전년 동기 대비 60.36% 감소했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영업이익률도 11.9%로 전년(25.8%) 동기 대비 절반에 못미치며 크게 하락했다.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낮아졌다는 의미다.
        
이는 금융투자업계가 예상한 시장 추정치 7조1000억원에서 1조원 가까이 밑도는 수치다. 증권사들은 실적 전망 추정치를 하향 조정했지만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26일 "1분기 전사 실적이 시장 기대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분기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이례적으로 예고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디스플레이·메모리 사업의 환경 약세’를 꼽았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4조원대 중반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분기 11조원을 넘어섰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지난해 4분기 재고물량 속에 출하량 증가가 지속됐고, 데이터센터 고객사들의 투자 지연 등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1분기 71%가 넘었던 D램의 영업이익률은 56%로 떨어지고, 50%에 육박했던 낸드 영업이익률은 가격하락 지속에 따라 4.1%에 그칠 전망이다. 전체 반도체 영업이익률은 55.6%에서 30% 초반으로 줄어들고 낸드 사업부의 영업이익률은 손익분기점(BEP) 수준까지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 LCD 경쟁 심화로 인한 패널 가격하락 지속과 미국과 중국 고객사들의 스마트폰 판매부진으로 OLED 가동률도 크게 하락했다. 또 일부 신규 라인 가동 개시로 감가상각비 본격 반영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최근 출시한 갤럭시S10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IT·모바일(IM)사업부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소비자가전(CE) 역시 양호한 실적으로 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감소폭이 예상보다 크지만,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면서 2분기는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는 글로벌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부품 재고 조정이 마무리되면서 투자가 재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4월 5일 연결기준 2019년 1분기 매출 52조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그래픽=뉴시스

  

한편 외신들은 이날 일제히 삼성전자의 '어닝쇼크'를 전하면서 시장의 기대치를 밑도는 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다. 외신들은 경기 둔화와 미중 무역 갈등 등을 주요한 원인으로 꼽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삼성의 어닝쇼크에 대해 전 세계적인 소비절벽이 배경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스마트폰·메모리칩 업체가 경기 둔화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았다는 것이다. 
    
WSJ는 기술업계 고위 관계자의 말을 빌려 미중 무역 갈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기업과 소비자가 소비를 주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삼성이 스마트폰 구매를 늦추고 D램 등 데이터 서버(Server)의 투자를 적정선으로 유지했다는 것이다.
 
WSJ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하드웨어 제조업체이면서 동시에 경쟁사인 애플 같은 곳에 전자부품을 공급하는 두 가지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 이번 실적발표에 눈길이 쏠린다고 강조했다. 3월 8일 출시한 주요 상품 갤럭시S10이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는 데 대해서는 긍정적인 면으로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중 무역 긴장이 커지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북미 최대 고객사인 애플이 올해 초 판매 전망치를 낮춘 점에 주목했다. 또 삼성전자 부품의 최대 판매처인 중국의 경기 상황도 좋지 않다고 봤다.
    
블룸버그는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가 실적 발표에 앞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수요가 다시 살아나기 전 가장 힘든 시기를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스마트폰 판매가 감소하고 가상화폐 채굴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세계 반도체 업체들이 재고 증가라는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광범위한 경제 침체와 미중(美中) 무역 전쟁의 여파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입력 : 2019-04-05]   김명규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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