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에 보도에 따르면,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에 산업동향이 전월보다 전반적으로 부진했다"며 "감염 예방으로 인한 소비 패턴 변화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 판매가 크게 감소했으며 부품 수급 애로 등으로 차 생산이 감소해 광공업 생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3.8% 감소하며 2달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2008년 12월 금융위기 시절(-10.5%) 이후 11년2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내려앉았다. 제조업 생산은 전월보다 4.1% 감소했다. 반도체, 통신·방송장비는 증가했으나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줄었기 때문이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 기준 2000년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큰 폭인 3.5% 감소했다. 금융·보험(2.1%) 등에서 증가했으나 숙박·음식점(-18.1%) 등이 줄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6.0% 떨어졌다. 백화점에서 파는 신발·가방(-32.6%), 의복(-22.3%) 등이 준내구재 소비를 17.7% 끌어내렸다. 자동차 판매(-22.3%)도 줄면서 내구재도 7.5%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무점포 소매는 전월 대비 8.4% 늘었다. 2015년 6월 이후 면세점 소매(-34.3%)는 최대 폭으로 감소했으며 무점포 소매는 가장 크게 늘었다. 외출을 자제하는 대신 인터넷 쇼핑이 늘었기 때문이다.
절반 이상의 일상 정지를 뜻하는 50점 이하 응답자는 1차 48.0%, 2차 59.8%에 이어 3차 땐 64.5%로 늘었다. 코로나19에도 일상에 아무런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1, 2차 때 10.2%, 4.2%에서 이번 3차에는 2.5%까지 줄었다.
코로나19 관련 뉴스를 접할 때 떠오르는 감정에 대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2.8%가 ‘불안’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1차에서는 60.2%, 2차 48.8%였는데 3차 조사에서는 2차에 비해 다소 늘었다.
불안에 이어 두 번째로 나타난 느낌 ‘분노’는 1차 6.8%에서 2차 때 21.6%로 대폭 증가했다가 다시 18.1%로 감소했다. ‘충격’도 10.9%에서 12.6%로 높아졌다가 10.6%로 다시 낮아졌다. 일반적으로 전염병이 장기화하면 사람들에게서 '슬픔'이 늘고 '공포'는 감소한다.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국민들의 정서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