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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적 장기불황으로 고통 겪을 것...한국, ‘日本化’ 대표 케이스”

거시경제 전문가 오석태 “세계서 가장 빠른 고령화, 확장적 재정, 무역전쟁 리스크”

글  백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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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제가 20년 장기 불황을 겪은 일본의 전철(前轍)을 뒤따르면서 심한 고통을 겪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거시경제 분석가로 알려진 오석태 한국SG(소시에테제네랄)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야말로 '재패니피케이션'(Japanification,일본화)의 대표 케이스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그 이유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데다 최근 들어 재정을 쓰기 시작한 것에 주목한다"면서 “작년부터 우리 경제는 정부 재정으로 버티는 국면에 돌입했다"고 했다. 사회는 늙어가고 살림은 나랏돈으로 겨우 버티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는 “지금 전 세계적인 불황 얘기가 나오고 세계화 기조가 뒤집혀 자국(自國) 중심으로 가는 상황"이라면서 “이번 침체 사이클에서 벗어나더라도 장기적으로 일본화에 대한 우려와 공포는 계속될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정부가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금 내수와 서비스업 비중이 큰 나라는 상대적으로 괜찮지만 수출과 제조업 비중이 큰 곳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우리나라 정도의 경제 규모를 가진 나라 중 수출과 제조업 비중이 GDP의 30%나 되는 나라는 한국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성장률이 2% 나온다는 건 상당한 성과인데 정부 재정 지출 효과가 대부분이고 민간의 성장 기여도는 마이너스"라며 “내수와 민간 소비를 살리기 위해 지금 상황에서 뭔가 더 할 게 있다면 금리를 1.0%까지 내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기준금리 0.5%까지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봐야 한다고도 했다.
 
그는 세계 경제 전망과 관련해 “관건은 미국 경제"라고 했다. 대놓고 미국 불황을 얘기하는 기관은 드물지만 미국 기업 투자 그래프가 꺾이기 시작했고 경기순환을 주도하는 투자가 나빠지면 전체 경기가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 상황에선 성장률이 1% 초반까지만 떨어져도 심리적으로 리세션 공포가 닥칠 것"이라며 “연말까지 미국 고용과 소매판매 지표 등을 유심히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에 대해서는 “원화 방향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위안화의 경우 미국의 대중국 관세 인상률(25%) 영향 하나만으로도 달러당 7.5위안까지는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고 이런 상황을 감안할 때 원화 약세는 계속될 것"이라며 “달러당 원화 환율은 1250~1260원까지 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입력 : 2019-09-11]   백두원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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