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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곳에 ‘보잉’이 있다...737맥스 공포 확산, 全세계 24개 항공사 운항 중단

국내 이스타항공 자발적 운항중지

글  백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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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에서 발생한 보잉 737 맥스8 추락 사고로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이 세계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들은 3월 11일(현지시각) 싱가포르 항공당국이 이날 보잉 737 맥스 항공기의 싱가포르 내 이착륙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국내에서도 유일하게 해당 기종을 운항 중인 이스타항공도 자발적으로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현재 보잉은 737 맥스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 10월 추락 사고가 난 후 5개월 만에 다시 대형 인명사고가 나자 해당 기종을 운항하는 항공사들과 승객들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호주 민항 당국도 이날 보잉 737 맥스의 호주 이착륙을 금지했다. 셰인 카르모디 호주 민간항공안전청장은 "보잉 737 맥스의 지속적 운항의 안전 위험을 검토하기 위해 더 많은 저보를 기다리는 동안 운항을 잠정 중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공사 차원의 조치도 줄을 잇고 있다. 멕시코 항공사인 아에로멕시코는 이날 "조사에서 보다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때까지 737 맥스 6대의 운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의 이스타항공도 오는 13일부터 사고 기종인 보잉 737 맥스8의 운항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비행 추적 서비스 플라이트라이더24에 따르면 737 맥스를 운영하고 있는 47개 항공사 중 현재까지 24곳이 운항을 중단했다. 현재까지 중국, 인도네시아, 몽골, 에티오피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한국, 호주, 브라질 등 9개국에서 정부 또는 항공사가 운항 중단 결정을 내렸다.
 
  
3월 10일 오전 8시44분(현지시각)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 항공사 ET302기(보잉-737기종)가 이륙 직후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래픽=뉴시스

  

또 전 세계에서 이 기종에 대한 공포증이 확산되고 있어 항공사들의 대규모 주문 취소가 뒤따를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해당 기종은 베스트셀러 B737 시리즈의 차세대 항공기로 기존 대비 운항거리가 1000km 더 길고 연료효율성이 14% 높다. 2017년 처음 도입된 이후 현재 전 세계에서 371대가 운항중이며 5000대 이상 주문돼 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6%, 미국 19%, 캐나다 11% 순으로 운항 중이다.
 
국내에는 이스타항공이 2대를 운항중이며 올해 4대 추가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6월부터 올해 4대를 비롯해 2021년까지 총 10대 도입할 예정이다. 제주항공은 작년 50대(확정 40대, 옵션 10대) 구매계약을 체결해 2022년부터 도입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역시 2015년 50대(확정 30대, 옵션 20대) 구매계약을 맺었고 올해 5월부터 2025년까지 분할해 들여올 예정이다. 대한항공이 올해 6대를 들여온다면, 연말 기준 우리나라 B737 Max 예상대수는 16대다.
  
이번 사고는 지난해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항공기 추락 사고와 여러 면에서 유사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같은 기종의 사고인데다 항공기가 이륙 직후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회항을 요청했다는 점도 유사하다.
 
이 때문에 당시에도 지적됐던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 상의 문제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보잉은 737 맥스8에 기체 앞부분이 들리는 것을 막아주는 새로운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을 도입했다. 이 시스템이 오작동하면서 비행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날 에티오피아항공은 수도 아디스아바바 외곽 추락 현장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공동 조사에 나설 예정인 미국측 조사 인력들도 현지에 도착했다.
 
하지만 조사 결과가 단기에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어서 항공기의 안전성을 둘러싼 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잉은 737 맥스 기종의 안전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사태 수습에 힘을 쏟고 있다.
 
데니스 뮬렌버그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3월 11일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737맥스의 안전성과 설계, 제작에 자신이 있다"며 "맥스 가종은 인증을 받은 뒤 서비스에 들어간 이후 수십만번의 비행을 무사히 마쳤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공고를 통해 보잉에 2019년 4월까지 자동화 시스템과 기내 신호 시스템 등 설계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보잉은 즉각 이 같은 개선과 함께 훈련 자격 요건, 메뉴얼 업데이트 등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잉은 "항공기는 이미 안전한 항공기를 더욱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비행 제어 소프트웨어의 향상을 위한 개발을 진행 중"이라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는 향후 몇 주 내에 737 맥스에 배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입력 : 2019-03-12]   백두원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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