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황제 샤 자한이 사랑하는 아내 뭄타즈 마할을 추모하기 위해 만든 묘지이다.
타지마할은 사랑의 금자탑이라는 별칭과 함께 인류 최고의 완벽미를 갖춘 건축물로 널리 알려져 있다. 타지마할은 순백의 대리석과 수많은 보석들로 장식되어 눈이 부시도록 아름답다.
뭄타즈 마할은 샤 자한을 따라 전쟁터에 갔다가 14번째 아이를 낳은 후 열병을 앓다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 자한은 뭄타즈 마할이 죽자 백성들에게 2년 동안 추모하도록 했다. 그리고 샤 자한은 왕비를 그리워하며 하루하루를 보내다가 아내를 영원히 추모할 수 있는 묘지를 짓기로 결심한다.
타지마할은 무굴제국의 수도인 아그라 성에서 바라다 보이는 야무나 강변에 세워졌다. 타지마할 공사에는 22년 동안 매일 2만여 명의 인부들이 동원되었다.
공사하는 기간 동안 인근에 인부들이 기거할 수 있는 타지간지라는 도시까지 조성했다고 한다. 타지마할 건설에는 당시 이슬람 건축의 대가로 불리는 터키와 이탈리아의 건축가와 장인들을 불러 모으는 등 정성을 기울여 완공시켰다. 1653년의 일이다.
타지마할은 묘지라기 보다 신전이나 궁전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내부 벽면은 우아한 꽃과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으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다.
건설 당시에는 에메랄드, 청금석, 수정, 터키옥, 진주, 산호 등 값비싼 보석들이 무늬 곳곳에 새겨져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영국의 식민지 등을 거치면서 많은 보석들이 사라지고 현재의 모습만 남았다.
내부에 들어서면 화려하고 우아한 꽃으로 장식된 샤 자한과 뭄타즈 마할의 관이 드러나 있지만 실제 시신은 지하에 나란히 잠들어 있다고 한다.
타지마할을 보기 위해서는 붉은 사암으로 된 아치형 정문을 통과하면 넓은 뜰이 나온다. 길이가 300미터에 이르는 일직선의 수로 중앙에는 연꽃 모양의 수조가 있고 분수가 물을 뿜어내고 있다.
거대한 정사각형 정원은 수로를 따라 크게 넷으로 나누어져 있고, 각 공간들은 다시 4등분 되어 모두 16개의 정사각형 정원을 이루고 있다. 크기에 관계없이 항상 정사각형의 형태를 보이는 것은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한 것이라고 한다.
타지마할의 동쪽과 서쪽에는 붉은 사암으로 만들어진 건물이 각각 세워져 있다. 서쪽의 것은 이슬람교의 예배당인 모스크와 망루이고, 동쪽에는 귀빈을 위한 영빈관이다. 두 건물 모두 타지마할을 돋보이게 할 목적으로 세워졌다고 한다.
붉은 사암과 대리석으로 세워진 예배당과 영빈관도 타지마할과는 비교할 수는 없지만 규모가 크고 아름답다.
영빈관과 모스크는 건물 위쪽이 돔 모양이지만 출입문은 인도의 이슬람 건축에서 볼 수 있는 우산의 모양을 한 차토리(돔모양의 작은 탑)로 장식되어 있어 우아함이 돋보인다.
천장과 벽면을 수놓은 꽃무늬 장식이 아치형 문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이 문을 통과하면 마치 천국이 나올 것만 같다.
샤 자한이 죽자 아버지를 유폐시켰던 아들 아우랑제브는 아버지의 시신을 아내 뭄타지 마할의 곁에 안장시켜 사랑의 영원한 안식처를 마련해 준다.
뭄타즈 마할은 '황궁의 보석'이란 뜻이라고 한다. 뭄타즈 마할을 향한 샤 자한의 사랑은 타지마할이 건재하는 한 아직도 현재 진행형으로 빛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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