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언론에 따르면 김정은은 검은색 긴 코트와 중절모를 쓰고 전용열차에서 내려 러시아 측 인사들의 영접을 받았다. 대기하던 의장대와 군악대를 사열한 김정은은 7분여의 짧은 의장 행사를 마친 후 경호원의 호위 속에 북한에서 공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벤츠 리무진 차량으로 갈아탄 뒤 역을 떠났다.
김정은은 극동연방대 안에 있는 호텔에 여정을 푼 뒤 저녁에 환영 만찬과 공연에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만찬을 주재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김정은은 이날 오전 10시40분(현지시각) 국경을 넘어 러시아 하산역에 도착했다. 북한과 경계를 맞댄 연해주 최남단의 하산역에서는 김정은의 방러를 환영하는 행사가 열렸다. 김정은은 잠시 전용열차에서 내려 꽃다발과 빵, 소금을 선물 받았다. 러시아에서는 귀한 손님에게 귀중한 양식을 상징하는 빵과 소금을 쟁반에 담아 건네는 관습이 있다.
푸틴과의 정상회담은 25일 블라디보스토크 남쪽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김정은은 회담 후 블라디보스토크 주요 장소를 시찰하지만, 푸틴은 4월 26일부터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블라디보스토크를 떠날 가능성이 크다. 김정은은 27일 오전 평양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외신은 전하고 있다.
'러시아-1'은 우리시간으로 4월 29일 오전 4시에 인터뷰 전문을 방송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