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 근무하던 북측 인력이 철수한 가운데 남측 인력은 기존과 비슷한 수준에서 계속 업무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당초 김창수 사무처장 겸 부소장 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직원 12명과 지원시설 관계자 42명 등 총 54명이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출경하는 것으로 확정했다가 일부 축소 조정했다. 개성과 서울간 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차원에서 예정했던 인원 중 10명 안팎이 서울에 남게 될 것이라는 게 통일부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3월 25일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에는 주말 근무자 25명을 포함해 총 70명 안팎의 남측 인원이 체류할 예정이다. 지난 22일에는 직원과 지원시설 관계자 등 총 69명이 체류했다. 주말 근무를 위해 사무소 직원 9명과 지원시설 관계자 16명이 입경하지 않고 남았던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남북간 실질적인 연락 업무는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정부는 군(軍)통신선 등 또 다른 남북 연락채널의 정상 가동 여부 등을 점검하며 북측의 후속 움직임을 주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천해성 통일부 차관은 상황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입출경 관련 협조 동향, 이산가족 화상상봉 등 기존 남북협력사업을 계속 준비해 나간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