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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G20회의 앞두고 訪北...對美전략카드 활용

6월 20∼21일 평양 방문, 후진타오 이후 14년만...청와대 “중국 정부와 긴밀 협의해와”

글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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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6월 20∼21일 북한을 국빈(國賓) 방문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북한 조선중앙통신 등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새로운 발전을 거두기 위해 시진핑 주석이 평양을 방문해 북한 김정은을 만난다고 6월 17일 전했다.
 
이에 대해 국내외 국제관계 전문가들은 시 주석이 이번 방북으로 미국에 대응하는 '외교카드'를 확보하게 됐다는 취지의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중국은 미국과 무역·기술 등에서 이른바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시진핑 주석이 6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 전에 북한을 전격 방문하는 것은 양국 무역갈등에서 대미(對美)카드로 ‘북한’을 최대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보인다.
 
부승찬 연세대학교 통일연구원 전문연구원은 6월 17일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시 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을 앞두고 북한을 '외교적 카드'로 영리하게 사용하고 있다"며 "중국은 북한을 미국과의 무역갈등에서 지렛대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 앞서 한반도 비핵화 과정을 촉진할 수 있는 메신자 혹은 중재자 역할을 강화하는 것을 원한다“면서 "또한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용할 '외교적 카드'를 확보하길 원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롄구이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도 "외교적으로 시 주석의 방북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4차례 방중에 대한 답방 형식의 방문이지만 현재 국제 정세와 고조되는 미중 무역전쟁을 감안할 때 이번 방문은 분명 중요한 지정학적 조치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G20 기간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모두 탈출구를 찾고 있다"면서 "북핵 문제는 중국과 미국의 몇 안 되는 공동 관심사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은 시 주석의 방북을 통해 한반도 문제에서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한다"면서 "G20 정상회의 전후로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등이 한미 간 논의되는 상황에서 시 주석이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장바오후이 홍콩 링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주임은 "시 주석이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를 설득한다면 이는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미국에 대한 중국의 협상력을 키워줄 것"이라며 "결국 중국과 북한의 관계는 미중 관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했다.
    
한편 시진핑의 방북과 관련해 청와대는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정부는 지난주부터 시 주석의 북한 방문 추진 동향을 파악하고 예의주시해 왔다"며 "그동안 정부는 시 주석의 북한 방문이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이의 조기 실현을 위해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왔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가 시 주석의 방북 문제를 사전에 파악하고 있었다는 점을 넘어서 비핵화의 조기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최근 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된 김정은의 친서 존재와 그 내용까지 미국으로부터 전달 받아왔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남북미중 사이에 물밑 접촉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를 둘러싼 각종 회담이 6월에 집중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6월 20~21일 이뤄지는 시 주석의 방북에 이어 6월 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과 한미정상회담, 그리고 오는 28~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이 그것이다.
 
정지융 푸단대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글로벌타임스와 인터뷰에서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만큼 독특하고 중요한 영향력을 가진 나라는 없다"면서 "이번 외교적 움직임(시 주석의 방북)으로 미중 관계도 안정될 것이며, 이는 미국도 한반도 평화과정을 추진하기 위해 중국의 협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입력 : 2019-06-18]   김은영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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