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5월 17일 충북 오송 질본에서 가진 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실외에서 소독하는 경우 효과가 크지 않아 권장하지 않는다"며 "실내공간은 손이 많이 가는 문고리나 표면, 탁자 등을 소독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과의 접촉이 많은 표면을 알코올이나 가정용 락스(차염소산나트륨) 같은 소독제를 희석시킨 뒤 천에 적셔서 표면을 깨끗이 닦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는 환자로부터 나온 비말에 의해 주로 전염되는데 침, 콧물 등 분비물이 표면을 오염시키고 이걸 다른 사람이 손으로 만진 뒤 눈·코·입을 만지면 전염된다. 이 때문에 문고리 등을 천으로 직접 닦으라는 것이다.
앞서 WHO도 실내외 모두 소독제를 뿌리지 말 것을 권고했다. WHO는 "소독제를 살포하면 눈, 호흡기 또는 피부 자극과 그로 인한 건강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며 "길거리나 시장과 같은 야외 공간에서 소독제가 먼지 등에 의해 비활성화될 뿐만 아니라 모든 유기물을 깨끗하게 하거나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