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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조 규모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나주·오창·춘천·포항 등 유치 경쟁

“2조4000억원 부가가치·13만7000명 고용 창출 효과”...바이러스 관련 신약·바이오산업 비약적 성장 예상

글  백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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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국책사업 추진이 연기된 가운데 올해 최대 국책사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사업'은 예정대로 오는 5월 장소가 결정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월 말까지 전국 시·도를 대상으로 유치 계획서를 접수받은 후 현장 평가를 거쳐 5월 중으로 최종 장소를 확정할 방침이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3월 27일 평가 기준 공개에 이어 3월 30일 사업 설명회를 개최했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에 따르면, 방사광가속기를 유치했을 때 지역에 6조7000억원의 생산 유발효과와 2조400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13만7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너지 분야와 신약 개발에 필수 장비인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총으로 쏴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하는 장치를 말한다. 태양광보다 100경(京·100경은 100억에 1억을 곱한 수치)배 밝은 빛을 이용해 머리카락 10만분의 1 굵기의 물질도 관찰하고 분석할 수 있다. 즉 현미경으로 볼 수 없는 단백질 구조나 1000초 분의 1초에 준하는 초순간적 세포 움직임 등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나노 단위 분석이 필수인 미래 소재 및 생명 산업의 핵심 연구자원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바이러스 관련 신약개발, 바이오산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하면 코로나19와 같은 새로운 전염병 치료제 개발도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포항공대에 3세대·4세대 방사광가속기 2기가 운영 중에 있다. 지난 2016년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세 번째로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마련했다. 이번에 구축될 방사광가속기는 4세대 가속기보다 성능이 훨씬 뛰어난 차세대 방사광가속기다.
이번에 선정된 지자체는 국가로부터 사업비 8000억원을 지원받는다. 여기에 방사광가속기 유치 생산 유발 효과가 7조원, 고용 창출 효과는 13만7000명에 달해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현재 인천 송도, 전남 나주, 충북 오창, 강원 춘천, 경북 포항 등의 지자체가 경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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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텍(POSTECH)이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최첨단 4세대 방사광가속기로 꿈의 빛, X-선 자유전자 레이저를 발생시키는데 성공했다. 포항 4세대 방사광가속기는 시운전 착수 2개월 만에 0.5nm 파장의 X-선 자유전자 레이저 발생에 성공했다. 사진=포스텍

강원 춘천, 道內 바이오 연구혁신기관 7개 기관 협력
 

해당 지역에서는 이번 총선(總選)에서 화두로 부상하기도 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춘천시는 4월 20일 강원 도내 바이오 혁신기관 7곳과 함께 ‘산업지원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 업무 협약식’을 갖고 유치 성공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강원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재수 춘천시장, KIST강릉분원천연물연구소 등 도내 바이오 연구혁신기관 7개 기관장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춘천시 등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춘천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인 지원과 함께 대내외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바이오·신약개발과 산업화 지원 협력 등을 비롯한 현안 사항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다.

경북 포항,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운영 노하우 보유

경상북도와 포항시도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지난 4월 17일 포항시청에서 포스텍과 대구경북과학기술원, 경북대학교, 한동대학교 등 대학 뿐만아니라 대구경북연구원, 막스플랑크연구소, 포항산업과학연구원 등 연구기관, 포항상공회의소,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등 경제계가 참석하는 공동추진단 회의를 열어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공유했다.
 
도·시는 포항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를 유치 대상부지로 선정했다. 현재 포항지역은 3세대 원형 방사광가속기와 4세대 선형 방사광가속기 건설과 운영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가속기 산업의 불모지인 한국에서 가속기 국산화를 통한 관련 산업 발전에도 크게 기여한 바 있어 방사광가속기 건설의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광주 전남 2200여명 과학기술인, 호남권 유치 지지선언
 
광주와 전남지역의 경우, 2000명이 넘는 도내 과학기술인이 호남권 유치 지지선언을 하고 나섰다. 전남도는 최근 광주·전남지역 과학기술인들을 대표해 최용국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광주·전남지역연합회장을 비롯한 광주·전남 과학기술인 대표 20여명이 광주과학기술원에서 방사광가속기 호남권 유치 지지 성명을 발표했다고 지난 4월 19일 밝혔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은 탄탄한 기초과학과 이를 활용한 신산업 분야에서의 글로벌 시장 선점이다"며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전남 나주는 안정적 지반과 넓은 부지, AI 인프라, 풍부한 인적 자원, 한전공대를 비롯한 공공기관과 에너지 연관기업이 집적해 방사광가속기 구축을 위한 최적의 입지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방사광가속기가 호남권에 구축되면 지난 2017년 기준 R&D사업 비중 3.02%로 전국 최하위 수준인 호남권의 연구개발 환경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다"며 “오는 2022년 개교할 한전공대를 중심으로 전북대와 전남대, GIST 등 호남권 대학과 방사광가속기를 연계하면 첨단 연구역량이 높아져 미래 핵심기술을 선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충북 오창 “바이오·신약 관련 기업 오송에 집적돼"
 
충북지역도 방사광가속기의 청주 오창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회 및 지역 토론회 개최, 충청권 지자체 공동유치 협약, 방사광가속기 주요 활용기관 협약, 충청권 유치추진위원회 발족, 온라인 서명운동 등 범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기 위해 힘을 쏟아왔다.
 
앞서 충북과학기술포럼은 지난 4월 14일 충북지식산업진흥원에서 '방사광가속기 오창 유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들은 결의문을 통해 "충북 오창은 정부의 주요 과학기술 정책인 바이오헬스 혁신전략, 강소연구개발특구 육성 정책,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마스터플랜과 연계해 국가 과학기술 정책과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전략적 위치에 있다"며 오창 구축의 타당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관련 산업군의 20% 이상이 충북 북부와 경기 남부에 밀집해 있다"며 "바이오 의약과 신약 관련 기업도 오송에 집적돼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충남), LG화학(오창), SK하이닉스(청주), 셀트리온(오창·오송) 등 충북 인근 가속기 활용 기업들의 편의성도 증대 된다"고 강조했다.
 
 
 

 

[입력 : 2020-04-20]   백두원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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