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인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1. 이슈

연금자산은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금리 1%대 은행예금으로는 노후자금 마련 어려워"

글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sns 공유
    • 메일보내기
  • 글자 크게
  • 글자 작게

우리가 살아감에 있어서 재무목표는 그때그때 바뀔 수 있습니다. 값이 좀 나가는 선물을 사기 위한 비용과 같은 작은 것부터 내집마련 비용과 같은 큰 것도 있지만, 결국 우리의 재무목표 끝에는 은퇴비용 마련이 있지요. 그러나, 세계적으로 저금리 정성장이 고착화 되고 있는 요즘같은 때에 재무목표가 무엇이 되었든 돈을 불리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은퇴후 노후에 필요한 비용은 한두푼이 아니니 노후자금을 마련하는 일은 모든 사람의 고민입니다. 그래서, 은퇴설계를 일찍 시작하라고 강조하는데요, 어떤 사람이 이 말을 모범적으로 실천해 회사에 입사하면서부터 은퇴설계를 시작한다고 해도 산술적으로는 돈을 버는 동안 월급의 반이상을 저축해야한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우리가 그렇게까지는 할 수 없지만, 은퇴자금 마련을 위해 꼭 명심할 3가지가 있습니다.
 
1. 하루라도 빨리 시작하라.
2. 수익률의 작은 차이도 놓치지 말라.
3. 나중에 내야할 세금에 민감해져라.
 
다음의 표는 1000만원을 1%, 4%, 8% 복리 수익률로 예치했을 때 기간에 따른 효과를 나타낸 것인데요, 이것은 우리가 왜 연금저축을 하루라도 빨리 시작해야 하는지, 수익률의 차이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얼마나 큰 차이로 나타나는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
            5년         10년         20년          30년
----------------------------------------------------------------
 1%   1,051만원   1,105만원   1,220만원   1,348만원
 4%   1,217만원   1,481만원   2,191만원   3,243만원
 8%   1,469만원   2,159만원   4,661만원  10,063만원
-----------------------------------------------------------------
 
요즘 우리나라의 기준금리는 1%대로 떨어졌는데요,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어떤 신입사원이 1000만원을 1% 금리의 정기예금에 30년간 맡겨도이자는 348만원 밖에 되지 않습니다. 너무 우울한 얘기지요?
  
그러나, 수익률이 4%일 때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20년후에 원금의 2배가 넘고 30년후에는 3배가 넘어갑니다. 수익률이 8%인 경우는 30년후 원금의 10배가 되지요.
 
요즘과 같은 때에 수익률 4%, 8%짜리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실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은행예금처럼 리스크가 전혀 없는 상품 중에는 없겠지만, 금융투자상품(펀드)이라면 이것이 그렇게 달성하기 어려운 수익률은 아닙니다.
 
“하이리스크 하이리턴(Hig Risk, High Return)"이라는 말이 있듯이 8% 정도의 수익률은 얻으려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합니다. 여기서 위험을 감수한다는 말은 원금손실을 감내한다는 말과 같은 의미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러나, 4% 정도의 수익률은 그렇게까지 큰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되는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중위험이라는 말은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는 말이며, 변동성이 큰 고위험 상품군에 비해 수익률은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안정성이 크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요.
 
중위험중수익의 이해를 돕기 위해 이런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격년으로 -10%와 20%의 수익률을 왔다갔다 하는 투자상품 A와 격년으로 -20%와 30%의 수익률을 오가는 투자상품 B가 있습니다. 둘다 연평균수익률은 5%로 같은데요, 이 두 상품에 각각 1000만원을 10년동안 예치한다고 가정합니다. 그러면 10년후 A는 1469만원이 되고, B는 1220만원이 됩니다.

연평균 수익률은 같지만, 손실이 날 때 적게 나는 A의 수익률이 이익이 날 때 크게 나는 B의 수익률보다 높게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변동성은 표준편차로 수치화되는데요, 이처럼 수익률의 산술평균이 같다면 표준편차가 작은 상품이 결과적인 수익률이 좋기 때문에 비교우위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변동성이 작으면서 시장이자율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을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고 하는데요, 이것은 하나의 상품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특성을 갖는 상품을 총체적으로 일컫는 말입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의 몇 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글로벌채권형펀드, 리츠를 포함한 부동산펀드, 헷지펀드 등을 들수 있는데요, 국민재테크라고 하는 ELS나 DLS같은 상품도 이 범주에 넣을 수 있습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은 투자기간이 긴 경우에 특히 유용합니다. 기간이 길면 변동성을 회복할 시간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예를들어, 글로벌채권형펀드가 채권가격이 하락해 손실이 났다 하더라도 매년 채권에서 나오는 배당이 펀드에 편입되기 때문에, 채권가격의 하락분을 벌충해줍니다. 마찬가지로 부동산에서 나오는 임대료를 펀드에 편입하는 임대형 부동산펀드도 부동산가격이 하락했더라도 거기에서 나오는 임대수익이 펀드에 편입되기 때문에 부동산가격의 하락분을 메워주게 되지요.
 
이렇게 실물자산에 과실이 딸린 펀드를 인컴형자산이라고 하는데요, 인컴형자산은 대표적인 중위험중수익 상품입니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은 우리가 20년-30년을 유지해야 하는 연금저축이나 퇴직연금 계좌에 담기에 가장 적합한 것같습니다. 이 계좌는 단기적인 손실이 나더라도 해지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타의에 의해 장기투자를 할 수 밖에 없지요.
 
여러분이 지금까지 금융투자상품(펀드)으로 손해를 본건 과실을 기다릴 인내심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닌지 잘 따져볼 일입니다. kbskangpd@kbs.co.kr

 

[입력 : 2019-11-19]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more article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네이버 블로그
  • sns 공유
    • 메일보내기
Copyright ⓒ 서울스트리트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댓글
스팸방지 [필수입력] 왼쪽의 영문, 숫자를 입력하세요.

포토뉴스

Future Society & Special Section

  • 미래희망전략
  • 핫뉴스브리핑
  • 생명이 미래다
  • 정책정보뉴스
  • 지역이 희망이다
  • 미래환경전략
  • 클릭 한 컷
  • 경제산업전략
  • 한반도정세
뉴시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