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단체인 의학한림원은 2004년 창립됐다. 의과대학 및 관련분야 대학을 졸업한 지 25년이 경과하고 해당 전문연구경력 20년 이상 전문가로서 구성돼 있다. 현재 회원 수는 610명이다. 의학한림원은 대한민국 3대 한림원 중 하나로 권오정(서울의대) 삼성서울병원 원장, 권준수(서울의대)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이사장 등 의료계 원로들이 참여하고 있다.
의학한림원 측은 "(성명 발표가)뒤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의학 학술기관에서 최고기관으로 볼 수 있는 한림원이 너무 침묵해서 이는 후배들에게 양심에 어긋난다고 판단돼서 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조국 법무부 장관 딸 조씨는 한영외고 유학반에 재학 중이던 2009년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논문의 제 1저자로 등재됐다. 당시 조씨는 충남 천안시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2주가량 인턴으로 연구 논문을 위한 실험에 참여했지만 제1저자 논란 등이 일면서 해당 논문은 최근 대한병리학회에서 직권 철회됐다.
서울대 의대 교수인 박병주 의학한림원 부회장은 "연구자 입장에서 용납될 수 없는 일탈행위"라면서 "드라마 ‘스카이캐슬’이 현실로 드러난 것을 국민은 직접 본 것이다. 욕심의 대물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수 사회에서도 이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의학한림원은 의학 연구 윤리 위반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있는 홍성태 윤리위원회 위원장은 "부적절한 제1저자 등재 사례가 또 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내년까지 논문 등재 등과 관련한 의학 윤리를 강화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