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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슈

내 연금저축은 어디에?

"연금저축보험은 은행에서 가입했어도 계좌는 보험사에 있어"

글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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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는 납입을 완료한 연금저축보험이 하나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예전에 은행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서 방카슈랑스로 ‘꺾기’처럼 가입한 것이고 불입금액이 매우 작기 때문에 그동안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있었습니다.

  

다른 보험들은 제가 시간 있을 때마다 ‘약관’을 읽어보아서 세세한 부분까지 알고 있는데, 이 연금저축보험은 가입 당시 약관은 물론 설명서조차 받지 않았기 때문에 상품에 대해 알고 있는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 현재 공시이율 2.3%가 적용되고 있으며 나중에 ‘5년 확정기간형’으로 받도록 설정되어 있다는 사실도 통합연금포털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며칠전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연금이 개시되기 전까지 연금의 수령방법을 바꿀 수 있는데, 생명보험사에 가입한 이 연금을 종신연금형으로 받을 수 있는지가 말이죠. 사실 불입액이 너무 작아서 종신연금형으로 받으면 너무 푼돈이 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냥 5년동안 나누어 받는 것이 나을테지만, 순수한 호기심이 발동해서 보험회사 콜센터에 문의를 해봤습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은행이 보험회사를 대행해 판매한 것일 뿐 내 계좌도 내 돈도 모두 보험회사에 있고 나중에 연금도 보험회사에서 지급한다. 연금 수령방법을 바꾸고 싶다거나 추가납입을 할 의사가 있다면 은행이 아니라 보험회사에 연락하면 된다. 표는 국민연금 가입자 중 노후에 퇴직연금과 개인연금까지 모두 받는 비율이 고소득자는 46%나 됐지만 저소득자는 5%에 불과한 것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국민연금연구원 월간 '연금이슈 앤드 동향분석(제59호)' 캡처

 

문의결과 종신연금형으로 수령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답을 받았습니다. 더 나아가 이 연금에 추가납입이 가능한지를 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납입기간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총불입액의 200%까지 추가납입이 가능하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물론 지금 공시이율이 2%대이고 앞으로 더 낮아질 전망이라서 이 연금에 추가납입을 할 생각은 없지만, 할 수 있는데 안하는 것과 원래 가능하지 않은 것은 차이가 있겠지요. 연금상품마다 추가납입 한도도 다르고, 납입기간 종료후에 추가납입 가능여부도 다른데 어쨌든 알고 나니 뭔가 뿌듯했습니다.
 
상품설명서나 약관을 가지고 있었다면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지만, 많은 분들이 연금상품에 가입하면서 그런 것들을 챙기지 않을 것입니다.
 
보험사에 가입하는 비과세 연금보험의 경우는 권유하는 FP(보험설계사)가 설명을 자세히 해주고 약관을 받았는지까지 챙겨주지만, 은행에서 방카슈랑스로 드는 연금저축보험은 거래은행의 창구직원에게 적금을 들 듯이 가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돈이 얼마씩 빠져나가는지, 심지어는 어느 은행계좌에서 빠져나가는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때문에 납입이 끝나도 그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가입한 상품이 연금저축보험이라는 걸 알고 있는 것만 해도 다행입니다. 은행에 연금저축을 가입하고 있다는걸 알아도 그것이 연금저축신탁인지 연금저축펀드인지 연금저축보험인지 모르는 분도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시대에는 장기상품인 연금을 실적배당형으로 운용하라고 조언하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수익률 등락이 있는 연금저축펀드보다는 원리금보장상품인 연금저축보험에 가입되어 있을 겁니다.
  
본인이 연금저축보험에 가입해 있고,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갈아탈 생각이 없다면 그냥 아무 생각없이 묻어두어도 좋겠지만, 그렇더라도 어느 보험사의 상품인지는 확인해두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금융결제원의 계좌정보통합관리서비스(어카운트인포)를 이용해서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어카운트인포 홈페이지(www.accountinfo.or.kr)에서 별도의 가입절차 없이 공인인증서와 휴대폰 인증을 통해 접속할 수 있고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이용 가능한데요, 여기에 들어가면 본인이 계약자인 보험가입 내역뿐 아니라, 은행계좌와 자동이체내역, 신용카드와 포인트까지 유용한 정보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연금저축보험은 은행이 보험사를 대행해 판매만 한 것일 뿐이라서 내 계좌도 내 돈도 보험사에 있고 나중에 연금도 보험사에서 줄 것입니다. 연금의 수령방법을 바꾸고 싶다거나 추가납입을 하실 생각이 있다면, 은행이 아니라 보험사의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이용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최소한 어느 보험사에 가입되어 있는지는 알아야 할 것입니다. kbskangpd@kbs.co.kr
 

[입력 : 2019-08-04]   강성민 KBS PD·공인회계사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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