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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폭행 논란...고소인 金씨 “'진보'라는 시대의 요람이 ‘괴물’ 키워”

손석희, 맞고소 “불법 취업청탁 안되자 협박한 것”...PD저널 “법정 다툼 진행될수록 이미지 흠집”

글  백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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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석희 JTBC 앵커 겸 대표이사 사장의 폭행 의혹 사건이 점점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앞서 프리랜서 기자 김모씨는 손 사장이 자신을 폭행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JTBC는 “오히려 김씨가 취업청탁이 제대로 안 되자 협박한 것"는 취지의 입장문을 내고 김씨를 고소했다.
  
그러자 김씨는 다시 손 사장과 나눈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경찰에 따르면, 손석희 사장은 1월 10일 오후 11시 50분쯤 마포구 상암동 한 일본식 주점에서 프리랜서 기자 김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사건 발생 이튿날인 지난 11일 상암지구대를 찾아와 피해 사실을 밝힌 뒤 이메일로 진술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김씨는 진술서에서 "손 사장과 저는 2015년 9월 JTBC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이메일을 전송하며 교류를 시작했다. (지난 10일) 단둘이 식사하던 중 손 사장이 네 차례에 걸쳐 얼굴·턱·정강이·어깨를 가격했고, 이로 인해 전치 3주의 부상을 입었다"고 고소 배경을 밝혔다.
 
김씨는 경찰에 녹음 파일도 제출했다. 녹음 파일에는 "손석희 사장님, 방금 저에게 폭력을 행사하셨죠? 인정하십니까"라는 김씨의 말에 손 사장으로 추정되는 한 남성이 웃으며 "인정 못 해. 그게 무슨 폭력이야"라고 답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어 김씨가 "폭행을 인정하십니까"라고 수차례 질문하자 남성은 "아팠냐. 아팠다면 (폭행을) 인정할게. 사과할게" "미안하다 사과한다"고 말하는 내용도 있다.
 
김씨는 이날 조선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손 사장의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취재를 시작하자 손 사장이 JTBC 기자직을 제안했다. 사건 당일 둘이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 내가 (식당을) 나가려고 하자 손 사장이 못 가게 주저앉히는 과정에서 폭행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JTBC는 보도자료를 통해 “약 4년 전부터 알던 김씨가 손 사장의 2017년 접촉사고를 빌미로 정규직 또는 그에 준하는 조건으로 취업하게 해달라는 청탁을 집요하게 해왔다"며 "이번 사안 당일에도 같은 요구가 있었고 이를 거절하자 (김씨가) 갑자기 화를 내며 지나치게 흥분해 '정신 좀 차려라'며 손으로 툭툭 건드린 것이 사안의 전부"라고 밝혔다.
 
손석희 사장은 1월 24일 방영된 JTBC 뉴스룸 오프닝에서 “사법당국에서 모든 것을 밝혀주리라 믿고 흔들림 없이 뉴스룸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씨도 입장문을 통해 “JTBC 탐사기획국 기자직 채용은 분명 손씨가 먼저 제안했다"고 반박했다. 김씨는 손석희 사장 관련 ‘풍문’을 거론하며 "손씨는 제가 해당 사실을 타사에 제보할 것이 두려워 저를 자신의 영향력 아래 두려 한 것“이라며 "실제 제가 손씨의 불안을 해소시키기 위해 유사시 언론 대응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고 했다.
 
김씨는 “인생은 아이러니의 연속이다. 삶은 참으로 이율배반적이다. '진보'라는 이 시대의 요람이 괴물을 키워냈다"며 “제가 손씨에게도 여러 차례 밝혔던 것처럼 주장은, 말은, 공기의 진동에 불과하다"고도 했다.
 
김씨는 24일 밤 평소 알고 지내던 기자 수십 명과의 카카오톡 단체채팅방을 개설, 지난해 9월부터 올해 초까지 손 사장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 11건을 전격 공개했다. 손 사장이 김씨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 중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
     
“이력서는 내가 좀 어레인지해서 탐사기획국장에게 넘겨놨는데 본인이 아직 답은 못 구한 듯. 내가 13일부터 일주일간 휴가인데 그 이후에 가든 부든(부르든) 아니면 또 뭐가 있든 답을 갖고 올 거외다. 아직은 공기가 좋으니 잘 지내시우."
 
“이력서를 하나 받아뒀으면 합니다. 당장 자리가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리고 그 자리라는 것도 사실 아시는 것처럼 쉽지 않습니다."
  
“잘 받았소이다. ‘희망 고문’이 가장 안 좋은 건데 상황이 그렇게 됐지요. 그런데 인사 관련 일은 원래가 좀 그런 면이 있습니다."
      
손 사장은 피고소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이틀날에도 뉴스의 중심에 서 있었다. 손 사장은 “흔들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에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PD저널’은 “지금까지 손석희 사장이 연관된 소송은 주로 JTBC 보도의 정당성을 다투는 것이었지만 이번 폭행 논란은 손 사장 신상이 얽힌 사건"이라며 “법정 다툼이 진행될수록 '국민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이라는 손 사장의 이미지에 흠집이 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JTBC에도 큰 악재"라고 덧붙였다.
     
한편 TV조선은 2017년 4월 16일 밤 경기도 과천의 한 교회 주차장에서 손 대표의 차량과 접촉사고가 난 견인차 기사 A씨에 대해 보도했다. A씨는 “(손 대표의) 검은색 승용차가 후진하며 견인차 앞부분을 들이받았다"며 “가해 차량이 그냥 떠나가길래 1km를 따라가 세워 차 창문을 두드렸지만 다시 달렸고, 이후 동료 견인차 기사들과 쫓아가자 차가 멈추고 차에서 손 대표가 내렸다"고 말했다.
 
차량 접촉 사고와 관련해 손 사장을 고도한 프리랜서 기자 김씨는 “손 대표 차량 조수석에 젊은 여성이 동석하고 있었다"는 내용의 진술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손 사장은 “접촉사고 당시 동승자가 있었다는 주장과 일부 보도는 명백한 허위"라고 “이번 사안을 의도적으로 '손석희 흠집 내기'로 몰고 가며 사건의 본질을 흐리려는 김씨의 의도이다. (동승자가 없었다는 것을) 증명할 근거도 수사기관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동승자를 정확히 봤다는 목격자나 증언은 현재 구체적으로 나온 게 없다.
 
 

[입력 : 2019-01-26]   백두원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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