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으로부터 ‘최순실과 닮은꼴’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이 1월 23일 목포 소재 폐공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신 소유의 유물과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자산을 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또 ‘부동산 투기 의혹’ 기사는 ‘왜곡보도’라며 전면 부인하며 투기 의사(意思)는 전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가 열린 장소는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이 나전칠기박물관을 짓기 위해 매입한 폐공장이다.
손 의원은 “나전칠기박물관을 위해 모은 유물을 목포시나 전남도에 다 드리려 한다. 지금 팔아도 수십억 원을 건질 수 있는 컬렉션을 다 드리겠다고 하는데 (목포) 이 땅에서 어떤 이익을 건지겠느냐"며 재산 헌납 의사를 밝혔다. 그러면서 “평생을 살면서 제 이익을 위해 한 번도 남을 움직인 적이 없다"고도 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는 “김정숙 영부인의 숙명여중고 동기동창으로 40년 ‘절친’이라는 손혜원 의원은 최순실보다 더 막강하다"고 강조했고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요즘 문 정권 실세라는 손혜원 의원의 행태와 말도 안 되게 손 의원을 두둔하는 민주당을 보면서 도대체 이자들이 어디서 감히 춘풍추상을 논하는지 혀를 끌끌 차게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 특수관계인들에 대한 민정수석실의 감찰 기능과 관련해 “(손혜원 의원이) 대통령 배우자의 친구라 할지라도 현역 국회의원이서 (청와대) 민정에서는 현역 의원들에 대해 법적으로나 관행적으로나 정치적으로 감찰할 수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