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화는 '꿈꾸는 청소년, 대명9동을 그리다'라는 슬로건 하에 만들어졌다. 높이 3m, 길이 33m의 담벼락에 벽화를 그리는 과정은 간단하지 않았다고 한다. 청소년과 어르신 등 30여명의 참가자는 지난 3월부터 매주 토요일 한자리에 모여 벽화 도안을 고안했고 조를 나눠 아이디어제출과 토의를 거쳤다.
채색작업은 지도교사의 인솔 하에 총 3주간 이뤄졌다. 일찍 찾아온 폭염이 기승을 부렸지만 대부분의 참가자가 성실하게 작업을 마무리했다.
벽화 조성에 참여한 학교 밖 청소년은 "알록달록한 벽화 덕에 마을이 한층 더 밝아진 것 같다"며 "프로그램에 참여하지 않았다면 몰랐을 또래 친구들과 어르신들도 많이 알게 됐다"고 했다. 함께 벽화를 그린 70대 어르신은 "넉 달의 여정이 끝난다니 아쉽다"면서 "내가 사는 동네에 직접 그린 벽화가 탄생했다는 것이 무척 뿌듯하고 자랑스럽다"고 했다.
대구시가 2015년 시작한 우리마을 교육나눔사업은 주민센터를 중심으로 학교, 경찰서, 복지관 등이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청소년들을 보호·육성하는 사업이다. 대명9동은 지역 관광지 청소년 유해환경 근절 캠페인 등 학교 밖 청소년과 함께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