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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나는 황혼이혼...고령 이혼남, 독거노인·孤獨死로 이어질 수도

2000년 대비 작년 6.6배 증가...“소외된 할아버지, 아내·가족 냉대로 먼저 이혼 요구하기도”

글  백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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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자가 늘고 기대수명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황혼이혼’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김동섭 조선일보 보건복지전문기자가 통계청의 '인구동향 자료'를 토대로 이혼 및 결혼 실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령 이혼이라 할 수 있는 ‘70세 이상’ 이혼 남성이 2000년 570명에서 지난해 3777명으로 늘었다. 비율로 따지면 6.6배 증가한 셈이다. 90세 넘어서 갈라서는 경우도 2015년 12명, 2016년 9명, 2017년 14명, 작년 18명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이혼 사유로는 가족간 불화, 배우자 외도, 정신적·육체적 학대, 경제문제 등이 다양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동섭 전문기자는 “이렇게 고령자들의 이혼 동기가 명확하면 주변에서 말리기도 힘들다. 특히 할아버지들은 노년에 가족 간 갈등과 불화를 겪으면서 이혼으로 내몰리는 경우가 많다"면서 “반면 경제력을 잃고 가족에게 소외된 할아버지가 아내와 가족의 냉대로 이혼을 먼저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고령 이혼이 증가추세를 보이는 데는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와 자립 기회 증가 또한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한다. 김 전문기자는 “이혼하게 되면 재산은 물론 국민·공무원연금도 배우자와 나눌 수 있게 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고 했다.
 
 
통계청이 지난 23월 20일 발표한 '2018년 혼인·이혼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이혼 부부의 33.4%가 혼인 지속기간이 20년을 넘었다. 그래픽=뉴시스DB

    

김 기자에 따르면, 작년 70세 이상 이혼자들 중에서 결혼을 40세 넘어 한 경우는 3명 중의 한 명꼴(36.4%)이었다. 평균 동거 기간은 34.1년, 연령 차는 평균 6.9세로 조사됐다. 최근에는 동거 기간이 긴 부부의 이혼도 늘고 있다고 한다. 작년의 경우 이혼자 중 반백년을 함께 살고 헤어진 경우가 10명 중의 한 명이었다.
  
고령 이혼이 전체 이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3.5%에 불과하다. 하지만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게 문제다. 일본과 비교할 경우, 70세 이상 이혼율(인구 1000명당 이혼자 비율)이 1990년대 후반에는 비슷했다. 하지만 2017년 일본이 0.35명이었는데 우리나라는 1.68명이었다. 비율로 따지만 우리가 4.8배 더 크다.
 
일반적으로 고령 남성 이혼자의 경우 일상생활 관리가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건강도 제대로 챙기지 못해 사회와 단절된 독거(獨居)노인으로 전락할 가능성도 크다. 이 경우 고독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또다른 사회적 취약계층인 셈이다. 초고령사회를 앞둔 우리로서는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요구된다.
 
 
 

 

[입력 : 2019-06-06]   백두원 기자 more artic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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